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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리스축구, 미드필더 압박 빛났다

아드보카트호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와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21일의 한국 대 그리스의 평가전(1-1무)은 아드보카트식 압박축구가 한국에서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는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공격을 맡은 박주영(서울)-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 스리톱(3-top)의 수비 가담과 포백(4-back)의 활발한 오버래핑이었다.
지난달 12일 스웨덴전 때만 해도 상대팀의 공격 상황에서 최전방에서 1차 수비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박주영은 이날 공수 양면에서 활발했다.
미드필더진 왼쪽에서 백지훈(서울), 박주영 등이 힘을 합해 그리스 선수가 갖고 있던 볼을 빼앗는 장면은 축구관계자는 물론 국내 팬들에게 인상적이었다.
이천수도 지난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미드필더 뒤쪽에서 수비하는 모습까지 보여 주었으며, 이날도 조원희와의 합심 플레이가 수차례 빛났다.
양쪽 윙 포워드가 한발 뒤로 처질 때 원톱으로 남는 이동국도 그냥 서있지 않았다. 그는 상대팀이 밀고 올라올 때 볼을 빼앗아 역습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그리스와의 한판 대결에서 대표팀은 전원 수비, 전원공격의 기본을 보여준 셈이다.
신현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코엘류나 본프레레 전 감독과는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포백(4-back) 중 양쪽 측면의 김동진(서울)과 조원희(수원), 조원희와 교체된 장학영(성남)도 수시로 오퍼래핑을 시도하면서 미드필더진에서 강한 압박에 힘을 보탰다.
이날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않아 아드보카트 감독이 강조하는 짧은 패스가 불발되면서 전반 초반 그리스의 롱패스에 역습을 허용 당하기도 했지만 UAE전처럼 역습에 번번이 뚫리지 않았다.
신현호 기술위원은 "그리스가 전반 초반 제공권을 바탕으로 한번에 길게 들어오는 패스로 우리 수비를 허물어뜨렸다"며 "우리도 롱패스를 활용하면서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를 마친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과 백지훈, 김진규(이와타), 정조국(서울) ,이호(울산) 등 22세 이하 선수들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성 국제부장도 "이번 경기는 포백을 테스트하고 젊은 미드필더들이 경험을 쌓게 하는게 주목적이었다"며 "특히 젊은 선수들이 위기에 처했다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겪어본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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