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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폭 넓히고 도시가스 넣어달라"

수원 평동주민들 '주거환경개선사업' 관련 집단반발

 

수원지역의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한 곳인 평동지역이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왕복 2차선인 기존 마을도로를 왕복4차선으로 확장해달라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전체 사업비보다 3~4배나 많은 도로부지 보상비를 감당할 수 없고 인근에 개설한 서부우회도로 등으로 충분히 교통소통이 된다며 도로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평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면적은 평동일대 15만3천여 평방미터에 이르며 1천여주민이 살고 있다.
시는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12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주택을 정비하고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요구=주민들은 평동지역을 가로지르는 1km에 이르는 왕복 2차선인 '대평 구길'을 폭 18m인 왕복 4차선도로로 넓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이뤄지면 차량통행이 많아지고 지역내 중심도로이기 때문에 생활편의를 위해 도로를 넓혀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66)는 "수십년 째 이 도로가 옛날 그대로다,초등학교를 다닐때 걸어다니던 길이 달라진 것이 뭐있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대평구길'은 지금은 인근에 왕복 8차선 도로가 생겨 기능이 퇴색됐지만 예전에는 화성시 봉담과 매송지역에서 수원시내로 진입하는 유일한 진입로였다.
또 향토기업인 선경직물이 문을 닫았지만 한 때는 상권형성에서 중요한 간선도로 역할을 해왔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는 지역내에 2개의 소방도로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지역내를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소방도로를 개설해달라는 것이다.
또 지금도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주민이 있을 정도로 낙후돼 있기 때문에 도시가스가 들어올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수원시 입장=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예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 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대평 구길'을 확장시키려면 기존 도로 옆 건물과 땅 1km를 사들여야 하는데 현재 그곳을 땅값은 평당 300만원을 호가해 '배보다 배꼽이 큰' 예산편성과 집행을 해야 한다는 것.
도시가스 설치문제도 가스공급회사의 협조가 선행돼야 하므로 선뜻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원시 건축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떻게 할건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0년 넘게 비행기 소음과 낙후지역으로 고통을 받아온 평동일대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어떻게 수렴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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