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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꾼 기호 0번” 한표라도 더…

4.25 열전현장-화성시

4.25 재·보궐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하루를 유세 일정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고희선, 박대표·한선교 의원 지원유세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 18일 오전 6시, 화성시 매송면의 한 주택. 환한 불빛이 어둠을 밝혔다.

화성시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고희선 후보의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열전의 현장에 첫 발을 내딛는 고 후보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토론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참모들과 논의한 끝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민생 현장을 돌며 더욱 많은 유권자들을 만날 생각입니다.”

 

 

고 후보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선거사무실. 하루 일과를 논의하고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유세차량에 올라탄 고 후보는 “실천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기호 1번 고희선입니다”며 목청을 높였다. 고 후보는 이렇게 화성 곳곳을 누볐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출근길 행렬에 맞춘 일정이 끝나자 타깃은 주부들에게 돌려졌다. 아파트 단지를 돌며 목청을 높였다.오후 2시. 중앙당에서 지원군이 도착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한선교의원이 지원유세를 나왔다.

고 후보는 지원군과 함께 발안시장을 돌며 표밭을 다졌다. “지역의 일꾼 고희선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몸으로 부딪쳐 일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고후보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졌다. 박 전 대표와 한선교 의원의 지원유세로 현장은 생동감이 넘쳤다. 힘든 유세활동이 끝나자 이번에는 회의가 시작됐다.언론 기사를 분석하며 대응전략을 만들기도 하고, 하루의 성과를 논의하기도 했다.

밤 10시. 고 후보는 내일의 일정의 머리속에 그리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봉현, 행정경험 앞세워 표심 공략

열린우리당 박봉현 후보 = 열린우리당을 타고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봉현 후보. 그의 일과는 새벽 5시반에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그 순간부터 그의 기상시간은 5시 30분으로 앞당겨졌다. 오늘은 선거관련 토론회가 있는 날이다. 하지만 그의 기분은 썩 좋지 많은 않다. 고 후보와의 한판 대결을 예상했지만 고 후보측이 ‘토론회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아침 일정을 챙겼다.

출근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기호 2번 박봉현입니다. 내 고향 화성의 발전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하겠습니다.”

 

 

화성시 부시장을 지낸 자신의 경험을 앞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출근길 유세전이 끝나자 박 후보는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열리는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고 후보측의 불참으로 신경은 날카로워 있지만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꼼꼼히 챙기며 ‘일전’을 준비했다. 토론회가 시작됐다.

민노당의 장명구 후보와의 설전이 오고갔다. 정책이나 공약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아파트 단지와 대형 마트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보통 집으로 귀가하는 시간은 11시 정도입니다. 힘들지만 꿈을 위해 기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화성시를 향한 열정은 잠시 접어두고 집으로 향했다.

장명구, ‘한미 FTA 체결 반대’ 호소

민주노동당 장명구 후보= 사회 운동가 출신으로 이번 4.25 재보선에 출마한 장명구 후보의 하루도 다른 후보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길거리 유세부터 토론회까지 ‘당선’을 위한 일정이 빼곡히 짜여졌다.

오전 8시. 유세현장으로 달려나간 장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한미 FTA 체결 반대’를 외치며 한표를 호소했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고 거리로 또는 건물안으로 바쁜 걸음을 옮겼다.

오전 일과가 끝낸 뒤 장 후보는 토론회 준비에 돌입했다. 한미 FTA 체결과 관련해 농민들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생각하면 잠시라도 앉아 있을수 없다.

 

 

토론회가 시작됐다.

국가적 이슈는 물론 지역을 위한 공약에 대해 박후보와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가 끝난 뒤 장 후보는 병점역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토론회 성과 분석과 여론 동향, 선거 전략도 꼼꼼히 체크했다.

“선거일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을 겁니다. 따라서 선거일까지 고삐를 놓지 않을 겁니다.”

4.25 재보선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속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그들만의 ‘전쟁’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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