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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기 ‘급급’ 지원책은 ‘느긋’

도내 국제결혼 작년 9천여건… 5년새 3배 ‘껑충’
선입견·언어장벽 등 부작용 속출 지원책 절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최모씨(몽골·결혼이민자)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2000년.

그녀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부푼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그녀가 이곳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만은 아니었다. 언어는 물론 문화차이, 주변의 선입견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기 일쑤다.

최씨는 “한국에서 생활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았다”며 힘든 한국 생활을 토로했다.

국제 결혼 건수가 10년만에 10배가까이 증가하면서 국제 결혼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이민 온 결혼 이민자들은 언어는 물론 문화, 편입견 등에 시달리고 있다.

◇결혼이민자 10년만에 10배증가= 지난 1990년대 전까지만해도 국제 결혼이라는 용어는 그리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국제 결혼 건수도 매년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990년 국제결혼 건수는 총 4천700건으로 전체 결혼 중 1.2%를 차지했던 것이 1995년에는 3.4%(13,494건), 2000년 3.7%(12,319건), 지난해에는 11.9%(39,690건)로 집계됐다.

국제 결혼 건수가 지난 1990년도에 전체 결혼 중 1.2%인 점을 감안한다면 1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도내 국제결혼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천93건에서 2005년 9천96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국 국제결혼 건수 중 도내 국제결혼 이 차지하는 비율은 25.2%에 달한다.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절실’= 전문가들은 결혼 이민자들을 한 데 묶어 함께 언어와 문화를 배울수 있는 프로그램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한 관계자는 “우리말 습득과 한국문화의 이해증진을 위해서는 결혼이민자들을 한곳으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한국인들에게도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정숙영 가족여성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순혈주의에 따른 ‘편견’을 갖고 있다”며 “결혼 이민자에게 우리 사회의 문화를 알리고 이민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는 국제결혼 이민자들의 조기정착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이틀동안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해외 사례를 분석,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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