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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개장후 대기오염 ‘빨간불’

보건환경硏 측정결과 동구 송현동 일대 중금속 검출 2~3배 증가

인천시 동구 송현동 일대의 대기중 중금속 오염도가 지난해 말 인천 북항 철재 부두가 문을 연 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시의회 허 모의원이 공개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인천 현대제철에서 200~300m 떨어진 동구 송현동 견인차량보관소 부근에서 지난해 10월 중금속 오염도 측정 결과 중금속 먼지의 일종인 TSP(총부유먼지)는 ㎥당 174.5㎍이 검출됐지만, 올해 3월에는 2배 이상 급증한 373.7㎍이 검출됐다.

이는 북항 부두가 문을 연 뒤 주변지역 대기오염도가 크게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납(Pb)도 지난해 10월엔 ㎥당 0.136㎍이 측정됐지만 올 3월에는 0.187㎍로 늘어났고, 카드뮴(Cd)은 지난해 10월 ㎥당 0.002㎍에서 올 3월 0.007㎍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크롬(Cr)은 ㎥당 0.021㎍에서 0.031㎍로, 망간(Mn)은 ㎥당 0.164㎍에서 0.296㎍로 각각 크게 증가했다.

철(Fe)은 ㎥당 3.708㎍에서 6.000㎍, 니켈(Ni)은 ㎥당 0.016㎍에서 0.123㎍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측정한 미세먼지와 아황산가스 등 일반 대기오염 물질 농도도 크게 늘어났다.

미세먼지(PM10)는 ㎥당 112㎍에서 239㎍로, 아황산가스(SO2)는 ㎥당 8㎍에서 12㎍로, 이산화질소는 ㎥당 34㎍에서 65㎍로 높아졌다.

이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등 동구 일대의 제철업체들이 원료인 고철을 운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북항에 3개 선석의 고철 하역 전용 부두를 완공, 개장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북항 개장 이후 주변 지역 공기 오염 악화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허 의원은 “동구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시 당국의 정확한 원인 분석과 오염 저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북항 개장 이후 먼지나 자동차 오염 물질 감소가 기대됐지만 이번 측정 결과로 볼때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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