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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 안양점 앞 건물에 새 매장 준비 빈축

폐점 매장 “바로 앞 점포 개설 말도 안돼” 항의
비알코리아 “확인서 싸인 해 놓고 딴소리” 반박

국내 최대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베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12년간 운영해온 체인점을 강제폐점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0월4일자 7면> 비알코리아가 기존 매장에서 5m도 되지 않는 곳에 새로운 매장을 개설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비알코리아와 강모(45·여)씨 등에 따르면 강씨는 비알코리아와 체인계약을 맺고 1995년 9월부터 베스킨라빈스 안양1번가점을 운영해 왔지만 지난해 10월 본사로부터 확장이전을 요구받고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 매장문을 닫았다.

그러나 지난달 3일 강씨가 운영하던 매장에서 5m도 떨어지지 않은 점포에 비알코리아가 베스킨라빈스 매장을 내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비알코리아 측이 강씨를 고의로 폐점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더욱이 비알코리아 측이 안양1번가에 매장을 내기 위해 강씨가 매장을 운영하던 지난해 4월부터 안양1번가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점포를 알아보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안양1번가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5월 비알코리아 직원이 찾아와 ‘새로운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점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며 “인근 다른 중개업소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점포를 찾아다녔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비알코리아 측이 새로운 점포주와 계약체결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씨가 점포이전을 하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강씨는 “비알코리아 측이 바로 앞에 위치한 점포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며 비알코리아 측에 거칠게 항의했다.

하지만 비알코리아 측는 “이미 폐점확인서에 싸인을 했는데 이제와 다른 소리를 하느냐”며 강씨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새롭게 개설될 점포는 보증금 1억3천만원에 월세 380만원으로 비알코리아가 제시했던 점포(보증금 4억5천만원, 월세 500만원)의 ⅓가격에 불과했고 강씨가 운영하던 점포(보증금 1억6천만원, 월세 300만원)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알코리아 이병우 개발과장은 “지난 5월22일 부동산을 방문해 강씨 매장 맞은 편에 점포를 확인하고 현재 안양시 동안구에서 베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박모(50·여)씨에게 점포를 매도할 수 있도록 소개시켜 주었고 강씨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말해 점포폐점과 개설과정에서 강씨를 배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베스킨라빈스 지점이 기존 매장(오른쪽)을 강제 폐점 시키고 5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새로운 매장(왼쪽)을 개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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