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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 ‘무서운 나날’

안양·수원·일산서 납치미수·성추행등 범죄 잇따라
경찰 “인력모자라 학교·학부모 범죄예방등 도움 필요”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 이후 경찰이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의 용의자 정모(39) 씨가 검거된 이후 안양과 수원, 일산 등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납치미수사건과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안양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안양시 비산동 모 아파트에 사는 홍모(9) 양이 집 앞에서 30대 중반의 남성으로부터 납치될 뻔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홍 양은 흰색 승용차가 다가와 차에 탈 것을 요구하자 ‘싫다’며 도망쳤고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홍 양을 뒤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까지 올라와 홍 양을 찾았으며 1층 계단 부근에 숨어 상황을 지켜본 홍 양은 용의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틈을 타 도망쳤다.

안양경찰서는 ‘딸이 납치될 뻔 했다’는 홍 양 가족들의 신고를 토대로 강력팀 2개 팀을 투입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파트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데다 목격자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에서 만취상태로 같은 동네에 사는 어린이에게 간식거리를 사준 뒤 데리고 다닌 배모(42) 씨가 납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본보 4월17일자 8면 보도>

배 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 중동에 사는 김모(5) 군을 도청 벚꽃축제에 가자며 끌고간 뒤 껌과 목걸이 등을 사주며 2시간30분동안 집에 보내달라는 김 군을 데리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산에서는 지난 4일 오후 모 아파트 단지에서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귀가중이던 초등학생 A(10) 양을 화장실로 끌고가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에 설치된 CCTV자료를 통해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도내 곳곳에서 초등생 납치미수와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과 일산 초등생 성폭행 미수사건 이후 경계근무와 목근무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력부족 등으로 치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찰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나서 범죄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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