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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 변사체서 수면제 검출

자살·타살 확정할 증거 없어 의문점 증폭… 부검결과 5일뒤 나와

지난 27일 오전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두 중년 남성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돼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한 의문점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타살이나 자살로 볼 만한 정황 증거 등이 없는 상태에서 일반적으로 자살할 때 사용하는 수면제 성분이 나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경찰서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숨진 박모(48·골프의류업체대표) 씨의 구토물과 김모(50·의사) 씨의 체액에서 각각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주유소 화장실에서 수거한 홍삼 음료수 병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화장실에서 수거한 주사기에서 김 씨의 DNA가 검출돼 주사기 안의 내용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이고 있으며 차량 내에서 수거한 커피음료에서는 독극물을 포함한 약물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 변사자에서 검출된 수면제는 불면증 치료와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성분이 함유된 의약용 목적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이지만 이 성분이 사망에 이르게 하기는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면제 성분 외에 다른 추가적인 약물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2차 정밀 감정을 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금까지 정황으로 미뤄 자살과 타살 가운데 어는 한쪽을 확정해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평소 관계와 이들의 평상시 생활, 사건 당일의 행적 등을 보더라도 어떤 일이 발생해 이들이 사망에 이르렀는지 추정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약 5일 뒤 국과수의 정밀 부검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사인과 자살 또는 타살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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