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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한독건설(주) 이윤희 대표이사

‘삼호아트센터 이사장, 수원시 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수원사랑포럼 공동대표….’

 

한독건설(주) 대표이사 이윤희(54)씨에게 붙여진 다양한 직함이다. 기업경영 이외 지역발전 및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다양한 위치에서 사랑을 분양하고 있는 이윤희 대표를 만나 그의 봉사 인생과 그가 생각하는 사회공헌의 의미를 들여다봤다.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봉사를 하게됐어요”라고 말문을 연 한독건설(주) 대표이사 이윤희씨. 그러나 ‘봉사’를 빼놓고는 이제 그를 이야기 할 수 없게 됐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초등학생 때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며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이 대표는 20여년전부터 시각장애인단체에 개인후원을 시작, 꾸준히 경기도내 각 단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대표와의 봉사와 함께 한 동고동락은 그만큼 길다.

“기업활동을 한다는 것은 지역민들에게 빚을 진 것이기 때문에 되돌려 줘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봉사가 오히려 자신에게 가르쳐 준 것이 많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한독건설(주) 대표이사로 경영활동을 하면서 기업을 통해 사랑을 분양하고 있다.

한독건설(주)을 통해 이 대표는 ‘국가유공자 주거개선 사업, 기독교 문화원 무료급식 후원, 천주교 수녀회 쟌주강의 집 지원사업, 이동학대 예방센터 지원사업, 아주대병원학대아동 보호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호아트센터 이사장으로서도 활동이 활발하다.

지난 2007년 6월 센터 회의실에 5억을 투자, 리모델링 해 소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삼호아트센터 2층에 350석으로 마련한 이 공연장은 지역민들을 위한 무료 소공연장으로 한 달에 2번 무료 정기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에 편중 돼 있는 격조 높은 공연을 수원지역시민들이 편안히 볼 수 있도록 준비, 문화촉매자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삼호아트센터에는 WMF 음악친구들이란 전속 출연진이 매주 1회 공연을 한다. 또 이들은 양로원, 사회복지관, 아주대병원 등 곳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문화 예술을 접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문화를 보여주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삼호아트센터 공연을 발판으로 더 많은 이웃과 사랑을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오는 6월 21일 개관 1주년을 맞는 삼호아트센터는 7~8월 두 달동안 홍보기간을 갖고 9월부터는 입장료 성금제를 실시, 공연이 끝나고 성금함에 정성껏 관람료를 낼 수 있도록 해 모금된 돈을 복지관 등에 다시 후원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적으로 천원짜리 한장만 받을 생각이에요. 강제적이거나 액수가 많으면 부담을 가질 수 있어 관객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공연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오는 9월에도 문화의 전당 야외음악당에서 양은희씨와 WMF가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 중으로 장애인·홀몸노인 돕기를 위한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원을 하나로 이끌고 있다고 정평난 이 대표는 봉사에 있어서는 특히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각 단체에서 다양한 봉사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사회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동일선상에서 바라본다.

 

 

 

 

 


수원공업고등학교 토목과 1회 졸업생인 이윤희 대표는 총동문회장을 맡고 기존 동문회와는 특히나 다른 활동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상 친목단체 성격을 띠는 것이 동문회였다면 이 대표는 총동문회장을 맡으며 수원지역 최초로 독거노인 3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펼쳤다. 또 중국 룡천역 폭발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돕기 행사를 마련, 동문들과 지역민들을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원시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으로도 활동하며 포럼 등을 통해 수원시에 주요 정책, 자문 등도 하고 있다.

수원시지역혁신협의회는 기업·지방정부·대학·언론분야의 사람들이 참여, 정부형태의 공신력을 갖는 협의회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시에 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 기구로 지난해에 출범, 분기별로 개최되며 올해는 첫회로 상·하반기 2번 개최된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수원시의 정책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방자치의 꽃이자 핵심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다. 지역의 정책과 방향을 지역 시민이 주체가 돼 가꿔나가는 것”이라며 “단체장들은 지역 각계 각층의 행정의 실질적인 바람, 목소리 등을 듣고 정책을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시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행정 실적 위주로 정책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며 “단체장은 이를 지양해야한다. 한미 FTA 촛불집회도 과정상의 민주화가 결여돼 발생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상 민주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 대표는 “수원은 화성을 통해 함께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급작스런 단기간의 성과 보다는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성복원을 함께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인이 되기 전부터도 그는 남모르게 봉사를 펼쳐왔다. 그는 1998년까지 수원시 공직자로 일하면서 시각장애인단체에 개인후원을 해왔다. 장애아동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을 후원하면서 더욱 그 활동범위를 확대, 기업인이 되면서 조용하고 열정가득한 모습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사단법인 광교산사랑 시민운동본부에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 수원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광교산사랑 시민운동본부는 특히 미술대회 등 광교산 축제를 꾸준히 개최, 문화적인 요소를 발굴해 타 지자체에서 벌이는 지역 행사와 차별화 된 활동으로 광교산을 가꾸고 있다.

수원사랑포럼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수원사랑포럼은 지역의 시민들이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도시형성의 주체가 시민이라는 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 돼 학술연구와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학술부문 뿐 아니라 일반 CEO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사회 봉사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12월 말에 창립, 대부분 포럼이 학술연구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데 반해 순수하게 사회봉사 활동을 접목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사랑을 나누고 지역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수원 만석공원 앞에서 독거노인 300여명을 위로하고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바자회 등을 열어 1천500만원의 성금을 모금, 이를 통해 결식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로들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국가보훈처장 표창, 행자부장관 표창 등 그의 서랍 한켠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표창장들이 켠켠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히려 겸손함을 잃지 않고 “사랑은 조건없이 주는 것”이라며 “자식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유산은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독건설(주)이 자신에게 준 많은 감사함 만큼 사회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찾아 사회봉사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희 대표는 > > >
 

 

   
▲ 한독건설(주) 이윤희 대표이사
“나눔과 봉사 실천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어요”
순수하게 봉사활동만 할 수 있는 재단법인을 설립하자는 게 꿈이라는 이윤희 대표. 재단법인을 설립, 일반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단체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는 4남 1녀 중 3째 아들이다.

 

 

어릴 적 국어선생님이 꿈이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실업계 고등학교를 선택, 수원공업고등학교를 입학했다. 졸업 후 1975년 수원시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들여 놓아, 1999년 1월 퇴직한 뒤 2000년부터 한독건설(주)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삼호아트센터 이사장·수원시 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등 주요한 일을 맡고 있다. 수원시 공무원 중 1호로 1989년 도시행정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향학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업과 봉사라는 바쁜 일과속에서도 그는 지난 2006년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어린 시절 유난히 정이 많았고, ‘봉사하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인생철학이다. 가족관계는 부인 박인자씨와 슬하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각 사회복지시설 등에 조용히 후원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후원금을 손수 은행에 가서 송금하고 그때마다 영수증을 모은다. 생이 다할 때 자녀들에게 이를 물려줘 자녀들이 대를 이어 봉사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독서와 등산이 취미인 그가 도민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꿈의도시 화성을 세우다’라는 김준혁씨의 책이다.

 

“경기도민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며 “수원 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뜻을 모아 복원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강조하는 말은 무엇인가란 질문엔 “사람의 관계를 통해 무형의 자산이 쌓인다”라고 답했다. 1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이윤희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기자는 봉사를 통해 자신이 오히려 배운것이 많다고 당당히 대답하는 그에게서 초록의 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초록색 잎을 풍성히 단 나무아래 앉아 적당히 우거진 나뭇잎이 긁힘없으면서 무한대의 산소를 뿜어대 그 안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초록 빛깔을 띤 숲. 이것이 인터뷰 시 마주한 그가 가진 색이었다. 앞으로도 이 대표의 이러한 빛깔이 봉사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웃에게 편안하게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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