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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人의 춤 살아난듯, 누군가 다녀갔듯이… 홀연한 몸짓

故 최 현 1주기 추모 공연
6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
김지수, 틈새빛살-밤

 

사뿐히 사뿐히 꽃잎을 밟듯 흐르는 발의 움직임.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몸의 동작들은 하나의 예술로써 승화된다.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은 하나하나 동작에 기품있고 조용하며 또 한을 녹여낸다.

고 최현 선생,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주의자로 불리우던 분이다.

그를 위한 추모무대가 오는 6일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진정한 우리춤의 명인을 기리는 이 무대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情)과 ‘한’(恨)으로 대변되는 우리 정서를 잘 담아낸 그의 춤을 다시보고 싶어서….

그의 제자들이 풀어내는 최현만의 춤사위, 최현류를 다시 한번 읽어낸다.

무용가 고 최현 1주기 추모공연인 이 무대는 그의 기일을 나흘 앞둔 날에 관람객들의 심금을 적신다.

그가 남긴 주옥같은 작품들 가운데서 일부를 골라 제자들이 시연하며 이와 더불어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기록들을 상영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공연명은 ‘누군가 다녀갔듯이’로 정해졌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이기도한 시인 김영태가 이번 무대를 위해 특별히 이름을 붙였다.

최현류로 불리우는 거문고 산조춤이 우선 첫번째로 오른다.

‘연정’. 연정은 1982년 국립무용단 ‘신 무용 60년 재현무대’에서 이미지 춤으로 초연되었던 것으로 음률이 까다롭고 남성적인 거문고와 여성스러운 유연한 춤이 조화를 이루는 특색무대다.

최현 우리춤원 회장인 이미미씨가 고 최현 선생의 춤사위를 재연한다.

이어 한양대 백정희 생활무용예술학과 교수가 ‘미얀할미’를 공연한다.

이 춤은 봉산탈춤의 일곱번째 마당으로 황해도 사리원에서 해마다 오월단오날 펼쳐지는 춤이다.

가면극 형식으로 춤, 몸짓, 그리고 동작과 재담, 노래와 함께 하는 가면극은 가무와 연극적 요소가 잘 가미되어 있다.

윤성주 전문무요수지원센터 이사장은 ‘비상’을 춤춘다. 1974년 위궤양 수술을 받고 퇴원하던 중 최현 선생이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새의 의지를 춤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이와 함께 무대에는 정혜진 서울예술단무용감독, 윤명화 최현 우리춤원 이사 등이 공연을 펼치며 최현 선생의 깊은 뜻과 춤사위를 기린다.

한편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기도 한 고인의 반려자 원필려와 공연기획자 장승헌이 제작감독을 맡아서 더욱 뜻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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