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기내에서 숨진 외국인에 대한 부검 결과 위(胃)에서 다량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시 48분께 LA발 인천 경유, 홍콩행 대한항공 018편 기내에서 숨진 페루인 콜라주 휴고(35)씨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휴고씨 위 안에서 콘돔에 넣은 코카인 뭉치 115개(900g)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코카인 900g은 3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경찰은 휴고씨 위장에 있던 115개의 코카인 뭉치 중 3개가 위산에 녹으면서 코카인이 흘러 나와 과다 약물 복용에 의한 쇼크사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휴고씨가 이미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주한 페루대사관을 통해 유족에게 연락을 취해 시신을 인도할 방침이다. 조준석 기자jjs@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