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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감성] 태극전사들 파이팅~, 매장마다 매출 ‘쑥쑥’

할인점 수박·복숭아 등 과일 판매 큰 폭 증가
LCD·PDP 등 평면TV 작년보다 50% 늘어
시청중 채널변경 잦아 홈쇼핑 주문량도 쇄도

 

 

“올 해 여름 유통업계는 올림픽이 있어 행복하다”

여름은 폭염과 휴가 등으로 유통업계에게 있어 전통적 비수기이다.

특히 올해에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소비심리 악화로 지난해보다 유통업계 매출 고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경기지역 유통업계는 베이징올림픽 덕을 톡톡히 봤다.

올림픽과 함께 다양한 메달 마케팅을 펼친 경기지역 유통업계는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상승의 효과를 이끌수 있었다.

◆할인마트, 올림픽 특수 대박 =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금메달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GS마트 수원점은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봤다.

GS마트 수원점 관계자는 “GS마트의 경우 한국이 금메달을 딸 경우 신선식품 50%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금메달이 많이 나오면서 신선식품 매출도 지난해보다 20%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과일 등 간단한 먹거리를 먹으면서 올림픽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통업체의 올해 과일매출은 지난해보다 큰 폭 상승했다.

신세계이마트는 올해 8월 들어 수박과 참외 등 제철과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0~70% 늘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과일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8월8일부터 17일까지 과일 매출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수박이 61.3%, 참외는 66.9% 증가했고 자두는 102.9%, 복숭아는 46.0%나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장마철 비가 예년에 비해 적게 내렸고 수확기 들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철과일의 당도가 높아진 덕에 과일 매출이 급증했다”며 “8월 중순 이후부터는 베이징 올림픽 덕을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올림픽은 일과시간에 경기가 몰려있다 보니 술보다는 가족이나 동료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전 제품, 올림픽이 효자네 =가전 전문 유통업체도 올림픽 경기를 보다 선명하고 큰 화면으로 보기 위해 새 TV를 장만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하이마트는 이달 1~12일까지 매출 추이를 집계한 결과 평판TV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고 GS마트도 8~11일까지의 가전제품 매출 추이를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결과 TV는 28.8%, 홈시어터는 20.2%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CJ홈쇼핑도 지난 7월과 이달초까지 4~5월 판매량보다 20%가 늘어난 1만여대를 팔았고 GS홈쇼핑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LCD·PDP 판매방송 편성을 평소보다 30%가량 늘려 지난 5월에 비해 50%이상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쿵푸팬더 캐릭터를 이용한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PDP 등 평면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늘었고 생방송 중에 녹화가 가능한 타임머신TV(PDP)를 선보인 LG전자도 지난달에 비해 30%가량 판매율이 상승했다.

◆올림픽 고맙다. 최고 수혜 홈쇼핑 = 유통업체 중 홈쇼핑업계는 이번 올림픽으로 가장 큰 수혜를 누린 업종으로 꼽힌다. 애초 시청률을 뺏겨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채널을 돌리면서 시청하는 빈도가 더 높아져 주요 경기 시간대에 방송된 상품은 ‘대박’을 터뜨릴 정도였다.

이에 따라 여름철이 전형적인 비수기임에도 GS홈쇼핑은 올림픽 개막 후 열흘간 주문액이 개막 전 열흘에 비해 20% 상승했다.

현대홈쇼핑도 9~18일 TV와 간식류, 관련 스포츠용품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39.7%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수영의 박태환과 배드민턴의 이용대 등 올림픽 스타들이 탄생하면서 관련 용품의 판매율도 급증하고 있다.

애경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의 경우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관련제품 매출도 늘고 있다”며 “특히 수영복과 스포츠 신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수기인 여름철 그나마 올림픽이 있어 관련 제품 위주로 사람들의 소비가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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