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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들어간 간판정비 사후관리 안돼 엉망

정부가 예산을 들여 시행한 간판 정비 사업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업이 끝난후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수원시 팔달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 향교로 1.1km구간에 있는 73개 업소를 중심으로 전체 간판을 철거하고 세로 길이 80cm로 간판을 일괄 교체했다.

경기도의 특수시책으로 시작된 이번 사업은 도내 8개 시·군에서 시행됐고 수원시는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사업이 시작된지 4년이 지난 최근까지 간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한 정비사업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실제 향교로 거리는 건물 전면 층 마다 가로 간판이 혼란스럽게 부착돼 있었고 주변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한 붉은 색 위주의 간판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또한 건물 창문마다 광고물과 현수막이 혼란스럽게 부착돼 행인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팔달구 우만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35)는 “상점들마다 지나치게 간판이 많아 가끔 이곳을 찾지만 난립한 간판들로 인해 위치를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도 있다”며 “간판정비 사업이 이뤄졌던 곳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흘러 사업을 시행했을 때 업종에서 바뀐 가게들이 많다”며 “상인들에게 간판 규제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처벌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곳에서 영업중인 상인들은 “업소들간 경쟁이 치열해 손님을 끌기 위해서라도 간판을 눈에 띄게 설치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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