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강천면 부평리에 조성 중인 골프장 인근 주민들이 골프장에서 기부한 마을 발전기금 분배를 놓고 시끄럽다.
13일 군과 제이타우젠트(주), 주민 등에 따르면 제이타우젠트는 강천면 부평리 산 59-3 일원 47필지 78만9천586㎡에 대중 18홀 규모의 ‘여주J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경기도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올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제이타우젠트(주)는 주민민원을 방지하고 유대강화 및 친화단결을 위해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부평2리에 8억, 부평1리에 2억7천만원 등 총 10억7천만원을 착공과 완공 시기로 나눠 기부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말 부평2리에 4억, 부평1리에 2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그러나 마을발전기금을 수령한 부평2리 주민들은 각 세대별로 기금을 나눠갖기로 결정하고 거주기간 등을 기준으로 A·B등급을 나눈 뒤 A등급 세대에는 650만원, B등급 세대에는 350만원씩 각각 분배해 차등지급에 대한 갈등이 심화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350만원을 받게된 B등급 일부 주민들은 “지금까지의 거주기간이 짧았더라도 향후 얼마나 오랫동안 마을을 위하고 오랫동안 살아갈지 알 수 없는 것인데 단순한 수치를 기준으로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지금부터라도 얼마나 애착심을 갖고 오랫동안 마을에서 잘 살아갈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부평2리 지갑주 이장은 “마을에 전입온 지 한 달 된 사람과 1년 된 사람, 30년을 넘게 살아온 사람을 일률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었다”며 “때문에 마을에서 나름의 규약을 만들어 차등 지급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