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구 강화 을)이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책임론’에 대해 발끈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은 자신들(주류측)이 저질러 놓고 박 전 대표보고 치우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경주에서의 선거 패배는 당 주류측이 공천을 잘못해서 발생한 일인데, 그 책임을 친박측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무산된 과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는)언론에 흘리기 전에 박근혜 대표에게 그 뜻을 전하고 의견을 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김무성 원내대표 추진 파동은 신뢰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류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 국정발목잡기론’에 대해서도 그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연말 정기국회나 2·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여당안에 대해서 친박 의원 중조직적으로 반대했거나 제동을 건 일이 전혀 없다”면서 “최고 중진회의에서도 오히려 청와대안을 오히려 더욱 적극 추진하자는 의견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조기전대론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이제 앞으로 4년이나 남았다. 그런데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 이명박 정부로서는 차분하게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