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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대권 레이스 불붙었다

정몽준 “박근혜·이재오 의원 조기 전대에 나와야”
정동영 “민주, 탈호남 전국정당화는 부도덕한 것”

4.29재보선에서 당선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최근 들어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림자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근혜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이재오 전 의원도 실세라고 판단되면 (조기 전대에)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

여권의 한 인사는 “정 최고위원의 제 목소리 내기에는 ‘박근혜 대항마’로 부상하려는 속내가 있다”면서 “당내 당권 경쟁, 나아가 대권 경쟁의 레이스를 이번 기회에 시작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친이, 친박의 대결이 격화될수록 친이측이 정 최고위원을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우려 할 것이고, 정 최고위원이 이를 위한 사전 포석을 깔아놨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길에 정 최고위원이 수행키로 한 것도 ‘여권의 정몽준 힘 실어주기’라는 관측을 확산시키고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다시 한번 원색적인 발언으로 비난했다.

장소는 5.18민주묘지였다. 4.29재보선 승리를 통해 ‘전북의 맹주’임을 재확인한 그가 ‘호남의 맹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부인 민혜경씨와 지지자 등 100여명과 함께 5.18묘지를 방문해 “민주당의 탈호남 전국정당화는 옳지 않고 부도덕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현실에 안주하고 기득권에 만족해 쇄신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권은 지킬지 몰라도 정권은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조만간 복당 절차를 밟겠다”며 “민주당은 뺄셈정치를 그만하고 품을 넓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앞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담은 제 4의 물결을 본격적으로 주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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