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금)

  • 흐림동두천 26.1℃
  • 구름많음강릉 25.7℃
  • 흐림서울 26.3℃
  • 구름많음대전 27.3℃
  • 구름많음대구 28.7℃
  • 구름많음울산 25.3℃
  • 구름많음광주 27.2℃
  • 구름많음부산 24.1℃
  • 구름많음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25.1℃
  • 흐림강화 23.4℃
  • 구름많음보은 26.0℃
  • 구름많음금산 26.2℃
  • 구름많음강진군 25.7℃
  • 구름많음경주시 30.0℃
  • 구름많음거제 24.4℃
기상청 제공

‘통합 사대주의’ 번지나

도내 일부 지자체 서울 흡수통합 움직임
“광역행정체제 근간 흔든다” 道 우려표명

지방행정체제개편 논의가 도내 일부 지자체들의 서울 흡수 통합 움직임으로까지 발전하면서 광역행정체제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릴 조짐이다.

특히 일부 시군의 경우 여론 주도층인 단체장과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공공연하게 서울시와 통합 의사를 밝히면서 도청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9일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위 소속 민주당 백재현 의원(광명갑)은 광명시의 서울 편입을 목적으로 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빠르면 다음 주 초 발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백 의원은 법안 발의 근거로 “지난달 말 광명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전화) 결과 행정구역을 개편할 경우 구로금천구 등 서울권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72%나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효선 광명시장도 지난 4일 모 언론사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 “통합을 해야 한다면 경기도가 아닌 서울시 구로·금천구 등 자치구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백 의원과 뜻을 같이했다.

이밖에 박영순 구리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농 복합 형태의 남양주시와 통합될 경우 개발재원이 남양주에 집중, 구리시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구리시와의 통합을 반대하면서도 “구리시는 서울 광진, 중랑구와 생활권이 같아 서울권 통합지자체를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도청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청내 모 고위 공무원은 “광명시에서 1년에 받아간 도 지원금만 수천억원”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주민들의 기대심리를 여론으로 착각, 지도층이 앞장서 서울시와의 통합 운운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이전부터 일부 주민들이 서울로의 통합을 요구해 온 고양(향동), 부천(소사) 등 도내 일부 지자체들도 서울시 ‘편입’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