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내린 기록적인 폭설과 함께 지속되는 한파로 경기북부지역 농·축산시설물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경기도 제2청 농정과에 따르면 지난 4일 내린 대설로 인해 경기도 전역의 농업시설물과 축사 등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에 관한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경기도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사실은 19개 시·군에서 537동의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축산시설 등이 전파 또는 반파로 집계됐고 이에 따른 피해액 규모만 해도 약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포천과 파주, 동두천, 남양주, 연천 등을 포함한 경기북부에서 발생된 피해규모는 18만1천291㎡면적에 피해액만도 약 13억 원이 넘고 있다. 지역별 농가수는 포천 40곳, 연천 10곳, 파주 2곳 등 총 127곳이다.
특히 포천에서는 5일과 6일 이틀간 비닐하우스 82개동(3만7천899㎡)과 인삼재배사 14곳(6만4천670㎡), 축산시설 3곳(996㎡)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가장 피해가 컸다. 피해액은 5억9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시설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 같다”며 “하우스 내에서 주로 재배하는 시금치 등 작물 피해 상황까지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다 영하 20도가 넘는 한파까지 겹쳐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2청은 겨울철 농업재해대책에 의거해 상황근무 및 피해조사를 계속 실시, 신속한 응급복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2청 하종목 농정과장은 “피해사실에 대해 계속 수집해 피해 보상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의 피해 농ㆍ축산시설에 대해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법적 기준에 맞는 시설물인지의 판단과 이에 따른 보상여부는 앞으로 10일 정도 지난 후에나 구체적으로 집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