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은 머리부터 썩어 갑니다. 조직의 리더로서 청렴함이 무기가 되어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올해초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로 새롭게 부임해온 이계정(57) 지사장의 말이다.
이 지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차분하면서 논리적인 말투가 인상적이었다.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소신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지사장은 독일의 용접기능장자격을 가지고 있는 현장 실무중심의 전문가로 1977년 순천·대전·울산직업전문학교에서 첫 발을 내딛고 충북직업전문학교(원장), 공단본부 인력개발지원국장과 능력개발국장, 학습미디어센터장 및 평생본부 직업능력개발기획국장, 능력개발 기업학습지원국장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기업과 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위해 33년 동안 헌신해왔다.
이 지사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북부지역 내에 넓게 분포돼 있는 중소기업의 지속경영을 위한 각종 지원책 등을 구상하고 쏟아내기 위해 경기북부지사장으로 부임해온 첫날부터 동분서주 하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의 산업구조와 관련해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염색과 피혁공장 등의 영세한 기업환경개선, 외국인근로자와의 노·사 문제해결, 국가기술검정의 오류에 대한 불만제로 사업실현 등, 지역특수성에 따른 고유한 기업문화를 벌써부터 체크해 나가고 있다.
이계정 지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나타났듯이 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제조업의 발전과 유지, 전문기능전수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산업의 근간을 이룰 수 있다”며 경기북부기업 발전의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약속하고 있다.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에서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요약해 보기로 한다.
▲근로자 학자금 지원사업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근로자의 자율적 직업능력개발 기회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자율적 평생능력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된 재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2010년도 상반기 능력개발비용(학자금 및 훈련비) 대부사업을 실시한다.
학자금 대부는 입학금과 수업료, 기성회비 전액이 포함되며 일반대학과 산업·교육대학, 전문대학 및 기능·방송통신대학(석사·박사과정 포함)등의 정규과정을 자비입학 또는 재학하는 경우이다.
훈련비 대부는 수강료 전액(1인당 연간 300만원)을 일반대출하며 노동부 지방노동관서인정의 훈련과정을 수강하는 경우 해당 훈련과정의 수강과 관련해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이다.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 운영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50세 이상 고령자에게 취업능력향상 패키지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직업능력개발 및 재취업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에는 훈련된 고령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고령자 뉴 스타트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위탁받을 수 있는 기관(공공·민간훈련기관, 대학 등)으로써 훈련과정 및 훈련시설요건을 갖춘 기관이다.
취업능력향상패키지프로그램은 고령자에게 적합한 직종으로 1~3개월간 운영되는 직무훈련과 기본소양, 가치관교육의 취업능력향상프로그램 및 직무관련 현장연수로 이루어진다.
선정된 운영기관에 대해서는 전문구직자 과정은 4천만원, 일반구직자 과정은 3천만원 이내에서 운영비가 지급된다.
또한 수료 후 정규직취업자 1인당 20만원을 운영기관에 추가 지원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훈련생에 대해서는 출석일수에 따라 매월 최대 20만원씩 지급된다.
▲ 2010년도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 시스템 구축과 창의적인 현장중심의 능력개발을 촉진·지원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코자 학습 지향적 중소기업에게 정부가 250여 기업에 총 89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기업은 고용보험법시행령 제12조에 따른 우선지원대상기업의 사업주 및 사업주단체(단 공기업, 교육 서비스업, 비영리법인, 다단계판매업 등은 제외)이며 지원유형은 총 7개로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근로자의 능력개발과 중소기업의 대체인력 제공사업
중소기업이 핵심인력에 대한 중·장기에 걸친 유급휴가 및 훈련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자리에 새로운 대체인력을 지원,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소와 컨설팅 전문기관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체인력고용과 연계한 유급휴가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내용은 유급휴가훈련비의 70%와 대체인력 지급인건비 70%, 대체인력채용 및 적응훈련에 따른 비용의 70%가 지원되며 지원방법은 사업주가 훈련비를 훈련기관에 먼저 부담한 후 사업주 자부담(30%)을 제외한 금액을 사업주에게 지원하고 대체인력 고용에 따른 인건비는 대체고용 인력에게 인건비 지급을 확인 후 사업주에게 지원한다.
산업인력공단 경기북부지사는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과 체류·귀국지원 등을 통해 불법체류자의 감축을 유도하고 외국인 근로자 본국 내 한국기업을 연결하는 고용지원, 언어장벽으로 인한 근로와 고용문제 해소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한 해외취업지원, 기능인과 우수기능인의 기능 장려 등 산업전반에 걸친 발전방향의 로드맵을 짜임새 있게 추진, 경기북부지역의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