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갤러리 터치아트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작가 이은미 개인전 ‘Transposed Moment’를 연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전시장과 야외공간에 새로운 개념의 도예조형물이 설치된다. 첫 번째 전시장에는 흙 타래를 쌓아 올려 만든 옹기형태, 기둥형태의 구조체가 놓이는데 이는 마치 건축의 기초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 듯하다. 흙 타래를 돌려가며 거친 표면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으며, 그 거친 겹에 따라 나뉘어 분리되면 개별의 일상용기로 해체 된다. 두 번째 전시장에는 65개의 둥근 접시 형태의 오브제가 한 벽면을 채우고 있다. 벽에 설치된 작품이며, 떼어내면 그 개별의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오브제로 활용도 가능하다. 지하전시장에는 작가가 만든 300여 점의 일상용기들이 무작위로 흩어져 바닥에 설치돼 있다. 이 설치 작업은 낱개로는 실용그릇이지만, 이전에 서로 모여 이루는 새로운 집합체를 만들어낸다는 상상의 연결고리를 말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조형인가 실용인가 하는 도예가 가지는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며 “표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실용적인 측면으로 편중되지 않는 기(器)의 상상력에 주목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949-9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