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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숨죽인 2시간 심장을 조인다

심야의 FM / 14일 개봉

 

주어진 시간은 단 2시간,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한 사상 최악의 방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심야의 FM’이 오는 14일 개봉된다.

5년 동안 생방송으로 라디오를 진행한 심야의 영화음악실 DJ 선영(수애)은 갑작스럽게 악화 된 딸의 건강 때문에 마이크를 내려 놓기로 결심한다. 그는 마지막 방송을 위해 노래부터 멘트 하나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지만 무엇 하나도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청취자 동수(유지태)로부터 협박이 시작되고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그가 이야기하는 미션을 처리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게 되는 위기에 처한다. 아름답게 끝날 줄만 알았던 그녀의 마지막 2시간 방송 동안 청취자 동수의 피 말리는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이 숨은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재미를 제공했다면 이 영화는 범인의 존재를 공개하고 한정된 상황 속에서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주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주연배우 수애와 유지태의 연기력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영화에서 수애는 차갑고 도도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위해 방송을 그만두는 모성애 강함 엄마로 변신했다. 수애는 완벽주의 아나운서로서의 연기, 가족을 구하려는 강인한 모성 등을 통해 스크린을 압도할 만큼의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 대역 없이 촬영한 위험천만한 액션장면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지태는 극 중 수애를 향한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정체 불명의 열혈 청취자로의 다소 자폐적인 성향의 캐릭터 완성을 위해 자진 삭발은 물론 정신 분열의 내면연기를 펼쳤다. 180도 달라진 유지태는 냉혈한 눈빛과 핏기없는 얼굴을 반쯤 감춘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살기 어린 섬뜩한 카리스마마저 느껴지게 만든다.

살인마에게 납치된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여자의 모성애가 뻔한 스토리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100분의 러닝 타임 동안 관객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과연 영화음악실 DJ 고선영은 온에어(ON AIR)의 빨간 불이 꺼지기 전 스토커 한동수와의 게임에서 가족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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