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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미술 ‘형제의 나라’ 품다

‘터키를 보는 창’展/12월 12일까지 가일미술관
한국전 참전 기념… 문화 동질성 체감 기회 제공

 

가평 가일미술관은 오는 12월 12일까지 ‘터키를 보는 창(Window-NEW turkey Edition)’전을 연다.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터키를 바라보는 시선을 짚어보고 터키인과 한국인이 끈끈한 문화의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전시는 ‘전통의 재해석’, ‘산수화의 재해석’, ‘터키로 향한 창’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통의 재해석’에서는 작가 이두식의 한국 단청의 오방색으로 표현된 비구상회화를 만날 수 있다. 작가 이희준은 우리의 산하, 보름달, 바위, 소나무처럼 우리네 이야기에 배경처럼 등장해오는 것들의 정겨운 어울림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 김용철의 작업은 나와 우리라는 울타리의 깊은 연대감을 화려한 색감과 따뜻한 구성력으로 보여준다. ‘꽃세상’이란 타이틀로 자연과 삶의 관계를 그려내고 있는 작가 김근중의 회화는 한국의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소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지향한다.

‘산수화의 재해석’은 동양화로부터 파생, 변형된 작품들로 우리의 전통적 회화의 현대적 해석을 보여준다. 작가 김억의 작업은 전통에서 보여주는 자연의 미적 해석을 넘어서서 삶의 터전을 보여주는 장소성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산수화의 디지털화를 시도한 작가 임택의 작업은 대부분 기존의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데, 2D의 산수화를 3D로 옮겨 공간적으로 조형물을 제작해서 그것을 다시 사진으로(2D) 옮긴다. 그의 작업은 매체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무한한 접근과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터키로 향한 창’은 작가 박대조와 손기환의 작업으로 이뤄진다. 작가 박대조는 슬픔이 드리워져 있는 어린이들의 얼굴과 우리의 삶의 이중성을 매치시켜 삶의 아이러니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작가 손기환은 전통 회화의 이미지와 고전 소설의 주인공인 홍길동의 캐릭터 이미지를 결합시킴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한다.

홍성미 큐레이터는 “이번 터키전을 통해 한국미술 소개는 물론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문화로써 접하는 계기가 됐다”며 “터키인과 한국인이 끈끈한 문화의 동질성을 느끼고 더욱 활발한 문화교류를 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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