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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무는 화폭

황은화 ‘Another View’展
씨드갤러리, 내달 4일부터

작가 황은화는 평면의 공간에서 입체의 환영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속에 담긴 현실을 관조케만 하지 않고 현실의 연장선상에 걸린 회화의 생생함을 전한다. 과학적 측량이나 보조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눈과 몸을 통해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그의 작업은 시각-지각-인식의 과정 속 반전의 반전을 제시한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업을 감상하기 위해 작가 만큼이나 시점과 초점을 바꾸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평면과 입체의 작품은 공간과 몸의 논리와 부단히 교류하는 것.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황은화는 이미 구축된 구조화의 공간 안에서 시각적 인식에 질문을 던지는 일련의 제스쳐를 통해 공간의 재구조화를 감행한다”며 “2차원으로부터 3차원을 시도했던 회화 전통적 시도를 거꾸로 출발시키며 ‘공간에 그리는 회화’를 통해 3차원 공간을 2차원으로 환원시키려는 전략은 다분히 시각적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황 작가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보는 것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우리가 지각하는 것을 모두 인식하는 것인가’라는 시각 철학에 집중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시(時) 지각을 넘어 시각의 실재와 환영을 경험하는 독특한 기회를 표현한다.

그는 “장소성과 공간성을 연결하는 작업은 건축의 내부 외부의 입체 공간인 3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의 이미지인 평면으로 보여 질 수 있도록 시도 되는 ‘공간회화’”라며 “작업의 의도된 형태를 만나기 위해서 특정한 자리가 있으며, 나와 타자가 같은 시각과 세계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는 위치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황 작가의 작품은 오는 11월 4~21일 수원 씨드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Another View’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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