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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습 갖춘’ 남한산성 10년 복원공사 마침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4일 남한산성 행궁에서 하궐(下闕) 준공식을 가졌다.

하궐은 임금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하던 곳으로, 66억여원을 들여 154칸(1칸은 6.48㎡)의 옛모습을 찾았다.

준공식은 광지원농악보존회와 도립국악단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띠장(대문을 연결하는 마지막 나무)을 톱으로 자르는 입궁식과 행궁관람, 행궁주 시음회 순으로 진행됐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1998년 남한산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2000년 행궁지 발굴조사에 착수해 2002년 10월 임금의 거처가 있던 상궐(上闕) 72.5칸을, 2004년 8월 종묘에 해당하는 좌전(左殿) 26칸을 차례로 복원했다.

이날 하궐의 준공으로 10년간 203억원을 투입한 남한산성 행궁 복원사업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남한산성은 이번 행궁 및 성곽 복원 완료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중요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경기문화재단은 복원과정에서 ‘중정남한지’와 같은 고문헌과 옛 사진, 발굴 자료를 철저히 검증, 설계했고 복원공사 과정에서도 마을에 흩어져 있던 행궁 본연의 석재를 수습, 원위치를 파악해 재사용했다.

특히 하궐 복원을 위한 발굴과정에서 통일신라 유구가 출토돼 남한산성이 나당전쟁에서 당을 축출하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 남한산성 종각복원 등 행궁권역 정비와 함께 행궁 하궐 단청공사, 안내 전시공사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조선 인조(1626년) 때 완공된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 군과 대치하다 결국 성문을 열어 화의(和議)한 뼈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행궁을 비롯한 인화관, 연무관 등 각종 문화유산을 보유했으나 1907년 일제가 불을 지른 뒤 그동안 잿더미로 방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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