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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의미 퇴색됐나?

수원시 한 아파트 3가구만 태극기 게양
대학가 원룸단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어

 

제92주년 3.1절을 맞아 도내 도로 곳곳에 태극기가 게양됐지만 정작 시민들의 태극기 게양 의식이 미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날 낮 12시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의 한 아파트에는 60여 가구 중 고작 3가구에만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비슷한 시각 화서동의 72가구가 거주하는 한 아파트에도 14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었으며, 인근 아파트 역시 60가구 가운데 24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었다.

또한 안양시 호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역시 이날 오전까지 1천500여 가구 가운데 25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이 입주해 있는 화성시 능동의 한 아파트에도 전체 700여가구중 50여개의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다.

이와함께 수원지역 연무동, 우만동 등 주택가에도 10여집 건너 하나 정도 태극기가 게양돼 있었으며 개강을 앞둔 대학가 주변의 원룸단지의 경우 태극기를 게양한 곳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도로변마다 걸린 태극기와는 대조를 보였다.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학교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 소모(24)씨는 “주변 학생들이 임시로 거주하다보니 굳이 집에서 태극기를 챙겨오거나 국경일에 꼭 달아야 한다는 의식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인을 두고 이날 오전부터 도내 지역에 간간히 내린 빗방울 등 날씨가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2009년 제정된 국무총리 훈령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에는 ‘심한 눈·비와 바람 등으로 국기의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게양하지 않는다’고만 돼 있을 뿐 비나 눈이 온다고 해서 국기를 달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은 없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으로 지난달 28일부터 1일 오후까지 관공서 및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토록 돼있다”며 “국가에서 앞장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국경일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며 3.1절 등 기념일의 의미를 되세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양광범기자 kb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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