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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농가 ‘한숨 소리’

“안 오르는 물건이 없어서 농사 짓기 힘듭니다.”

송탄에서 인근 주민들과 함께 배추 심기에 나선 우모(49) 씨는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올 겨울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난방비가 평소보다 40%나 더 사용한데다 최근 면세유 가격마저 리터당 200원 이상 올라 부담감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인상률로만 단순 비교할 경우 면세유의 인상폭은 시중 경유보다 2배나 많이 오른 것으로 최근의 유가상승 분을 감안하면 면세유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더구나 고유가와 함께 각종 자재값 역시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우 씨는 “이번주 초에 시장에서 장갑을 사려 했는데 1만8천원 하던 것이 2만5천원까지 값이 뛰었다”며 “주변 농민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성에서 과수농사를 짓는 조모(55) 씨도 “가뜩이나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서 일하는 것을 꺼리는데다 한층 높아진 임금 때문에 사람 구하는 것도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평택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모(45) 씨는 “최근에는 대부분 기계를 이용해서 영농을 하는데, 면세유도 대폭 줄어든데다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서 기계값이나 기계작업 대여비도 덩달아 올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쌀값은 매년 떨어지는데 생산비는 매년 오르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는 “각종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움은 결국 생산량의 하락과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한시적이라도 면세유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정부가 나서서 영농자재비 상승을 어느정도 억제해 농민들의 생산비 절감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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