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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과일 맛보기 참 힘들어요”

꽃샘추위 영향 산지 가격상승… 냉해로 당도·품질도 떨어져
바나나·파인애플 등 값싼 수입과일 소비 늘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하순으로 접어들었지만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제철 과일의 출하량이 하락해 과일값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수원시농수산물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도내 아침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꽃샘추위가 계속되면서 과일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하락해 과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수원시농수산물센터에서는 참외 1개를 1천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사과 10㎏도 종류에 따라 3만5천원에서 5만원 선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참외의 경우 지난해 개당 700원에 판매되던 것이었고 사과(10㎏)도 지난해보다 5천원 가량 인상된 가격이었다.

봄철 작물인 방울토마토도 5㎏에 1만9천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15~20% 정도 인상된 가격에 판매됐으며 메론, 토마토 등도 2㎏ 가격이 지난해보다 5천~1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판매됐다.

도내 대형마트에서도 과일 가격이 급등해 롯데마트 권선점의 경우 참외 2㎏(8~10개들이)을 1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산지 가격상승으로 가격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농수산물센터 한 상인은 “작년 겨울부터 이 달까지 추위가 이어지면서 과일 산지에 냉해 피해가 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과일의 출하량도 예전보다 줄어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날씨 탓인지 요새는 좋은 물건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에 수확한 과일의 경우 냉해 때문인지 당도가 낮고 품질도 예년보다 떨어지는 등 출하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도 문제지만 제품의 질 저하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L마트 관계자도 “지난해 이맘때 쯤에는 하우스 참외나 방울토마토 등의 판매가 과일 판매의 주류를 이뤘는데 날씨 때문에 봄철 과일 출하량이 줄고 품질도 예년보다 떨어지고 있다”며 “값비싼 국내산 과일보다 바나나, 파인애플 등 값싼 수입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E마트의 경우 수입 과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어나 미국산 오렌지, 칠레산 청포도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마트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부터는 국내산 과일의 출하량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돼 그때까지는 소비자들이 제철과일을 맛보려면 부담이 적잖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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