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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삼성, 벤치마킹 벗고 창의성 품어라

삼성전자의 과거·현재·미래 기술
現위기 극복 새로운 3.0시대 전망

삼성전자 3.0 이야기

이채윤 글|북오션 312쪽|1만5천원.

삼성전자가 오늘날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삼성전자의 역사와 현재전략 그리고 미래전략을 담담하게 그렸다.

먼저 저자는 ‘삼성전자 현재 위기다’로 전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폰 열풍 이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그런 얘기가 자주 들린다.

창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인데 삼성전자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합당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다. 삼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먼저 시대를 주도한 적이 없다는 것. 삼성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만든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물건을 만든 적은 없다. 삼성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도체도 삼성전자가 최초가 아니다.

그러나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제품을 누구보다 빨리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휴대폰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 기술이 창조라기보단 집약의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삼성이다.

이 때문에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분야에서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고 위기라고 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발전의 방향이 정해지면 누구보다 많은 투자를 해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삼성전자의 주특기가 아직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는 위기를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펼쳐왔던 삼성전자의 성공 공식을 적용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도쿄 구상’으로 1.0 시대를 열었고,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2.0 시대를 열었다. 이 모두 벤치마킹을 통해서 이룬 업적이다.

하지만 현재 삼성은 오히려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최고의 벤치마커 삼성이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삼성은 당분간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위기상황을 삼성은 어떤 방식으로 헤처 나가 새로운 3.0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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