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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서 학생간 폭행사건… 중재는 누가?

수원 중3학생 후배 구타…학교 미온대처 논란
피해자 측 “가해자 사과 없고 교사들도 모른체”

수원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간 폭행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미온적 대처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수원시 영통구 W중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3학년 학생 A 군이 지난 8일 학교 정문 앞에서 2학년 B 군에게 시비를 걸어 얼굴 등을 때리고 인근 공터로 데리고가 두 학생간 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B 군은 A 군에게 맞고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고,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말리면서 싸움은 중단됐다.

이후 B 군은 9~19일까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20일부터 등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A·B 군의 화해는 없었고, B 군의 병원 치료비도 보상되지 않았다.

B 군의 아버지는 “A 군이 먼저 때려 기절까지 했는데 A 군과 A 군의 학부모는 사과 한 마디 없었고, 치료비를 준다고 해놓고 아무런 말도 없다”며 “교사들은 학생이 입원했는데 단 한 명도 병문안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A 군의 아버지가 이 학교의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학교 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A·B 군의 싸움은 일부 3학년 학생들이 모의해 벌어진 일로 A 군의 일방폭행이 아니라 A·B 군의 상호폭행으로 보인다”며 “양측 학부모의 감정적인 문제가 있어 중재되지 않는 것이지 누구를 편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 군의 아버지는 본보에서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한편 학교 측은 오는 30일 A·B 군의 사건에 대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들의 처벌 수위 등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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