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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비공개 ‘무늬만 전국대회’

제1회 전국상업정보경연대회 종목별 1등만 발표 논란
해당교육청만 수상자 통보… “공정평가 안된다” 지적

경기도교육청과 (사)한국상업교육학회가 최근 공동주최한 제1회 전국상업정보경연대회에서 종목별 1등을 발표하고, 나머지 입상자는 각 시·도교육청에 해당 지역의 학생들만을 알려주는 방침을 세워 전국대회의 취지를 무색케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금, 은, 동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전체 통계가 공개되지 않아 지역별 비교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수원 삼일상고, 매향여자정보고에서 전국 16개 시·도 특성화고 학생 1천200여명이 회계실무 등 9개 종목에 걸쳐 전국상업정보경연대회를 치렀다.

각 종목마다 시·도별로 6명 이내의 학생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교육청 예산 2억3천800만원, 수원시 1억6천만원, 외부기관 1억여원 등 모두 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상업정보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의 발굴·육성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시상식에서 종목별로 1등(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학생들만 발표했고, 금, 은, 동, 장려상 수상자는 각 시·도교육청으로 해당 지역 학생들만 알려주고 상장을 전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시·도별 학생들의 역량을 비교평가할 수 없다면 전국대회를 왜 여냐’고 반문했다.

도내 한 특성화고 교사는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실력을 겨루기 위해 대회에 참여했는데 전체 결과를 비공개한다면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1등 결과만 봐도 이미 어느 지역의 학생들이 우수한 지 확인할 수 있는데 굳이 나머지 결과를 숨길 필요는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특성화고와 학생 수가 다르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라 할 수 없고 지역 특성 때문에 상을 많이 받지 못한 시·도는 실망하게 돼 지역 장학사들과 협의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출제와 채점은 (사)한국상업교육학회 회원(교사)들이 각각 위원회를 구성해 이뤄졌다.

종목별 1등 학교·학생은 경기국제통상고 박석현(비즈니스영어), 매향여자정보고 이미숙(ERP), 하남정보산업고(동아리페스티벌), 서울금융고 박용석·이진욱 팀(창업아이템), 서울여상 유재희(회계실무), 충남 천안여상 김지수·이해리 팀(쇼핑몰디자인), 천안여상 이유진(정보활용능력), 전주사대부고 김전우(경제골든벨), 충북 현도정보고(비즈쿨동아리한마당)다.

내년에는 충남교육청과 (사)한국상업교육학회 공동주최로 제2회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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