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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Life] 이내용 사단법인 경기도안경사회 회장

국민 안 보건 책임지는 안경사의 어깨 무겁다

 

동남대 등 안경광학과 학생에 장학금 지급, 인재배출에 주력

안경사 국가고시 통해 안경원 개원할 수 있는 등 요건강화

글 l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 l 이준성 기자 oldpic316@kgnews.co.kr

“국민 안 건강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안경사들은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각 대학에서 정규과정을 거쳐 배출된 인재들이 안경 현업 곳곳에 배치되면서 안경원의 기술적 바탕도 상당한 수준에 와 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국민들도 우수한 인재가 모여 세상을 밝게 해주는 안경사를 제대로 이해해주고 지켜봐 주었으면 합니다” 경기도안경사회 이내응 회장(52)을 수원시 팔달구 경수대로 619 경기도안경사회관에서 만났다. “세들어 사느냐”고 묻자 이 회장은 손사래를 치며 우리회관이라고 자랑한다. 이 회장이 안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7월이다. 수원시 장안구 북문 상권에 ‘스페인 안경원’이란 간판을 내건 것이 그 때다. 그 ‘스페인 안경원’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뚝심과 조직의 귀재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 회장이 1천500여명의 회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 경기도안경사회 개업 안경원과 회원수는 얼마나 됩니까.

“회원수는 약 3천명입니다. 그중에 안경원을 개설한 회원은 1천500명 정도 입니다”

- 이는 적절한 수준인가요.

“2010년 기준 경기도 인구가 약 1천200만명입니다. 이는 안경원 1개소당 8천명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인구 1만명당 안경원 1개소 정도가 적절하다는 업계의 일반적인 인식에 따르면 현재 안경원의 수는 과도하게 많은 정도입니다. 더구나 대형 안경원의 증가로 인해 한사람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안경원과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업소와 소형업소 모두가 경영이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그렇다고 회원수를 규제하거나 개업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협회차원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단지 회원 스스로 기술을 연마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믿고 찾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고객의 발길을 모으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한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업역의 확대입니다. 의사, 검안사, 안경사로 구분하고 있는 현 학제조정을 통해 안경사의 업역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 안경사도 전문직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국적으로 대학과정 40여곳에 안경광학과가 개설돼 전문 안경인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1990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안경사법이 발효돼 제도권으로 수용되면서 전문직으로 발판을 굳혀 왔습니다. 매년 1천500명 정도의 안경사가 국가고시를 통해 배출되고 있는데 이들만이 안경원을 개원할 수 있는 등 전문화, 세분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 경기도안경사회가 추진하는 캠페인을 소개해 주세요.

“경기도안경사회는 산하 시.군 단위 안경사회의 봉사활동에 대한 지원에 예산을 할당하는 방법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무료안경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안경사 봉사단체 ‘초’ (candle) 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안경사회의 경우 성남시와 연계해 성남시 청사 내에 간이 안경원을 개설하여 매주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 안경시력검안 및 안경무료증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안경의 온라인 판매행위가 안전문제 등 논란거리로 떠 올랐는데요.

“요즘 인터넷 상거래가 일반화 되어 가고 있는 추세지만 대상 물건의 적합성을 따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시력검사를 통해 눈에 맞는 시력교정용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인터넷상에서 구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냥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협회에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시력교정용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금지 등의 입법이 국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이재선 국회의원의 벌률개정안은 ‘시력보정, 미용목적의 콘택트렌즈는 안경업소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하여서는 안되며 판매시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여야 한다’ 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6월 14일 법률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이미 통과하였지만 의사협회와 일부 의사들을 중심으로 콘택트렌즈와 관련한 안경사의 역할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다는 염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법률안은 안경사의 콘택트렌즈 판매행위시 국민안보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무분별한 온라인 판매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내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의사협회에서 염려하는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데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자부합니다”
 

 

 


- 안경사면허 재신고제 관련 법률안 역시 국회에 상정돼 있다면서요.

“안경사제도가 시행된 이후 발급된 안경사면허에 대해 단 한차례의 면허검증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발급된 면허가 살아 있는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회 입법활동을 통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무난하게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안경사는 의료인 입니까, 판매인 입니까.

“안경사는 준의료인에 해당합니다. 전문가 집단이라는 사회적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안경사회는 지속적인 안경, 콘택트렌즈, 시력검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의 습득을 위한 안경사 심화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알지피 하드 콘택트렌즈에 대한 안경사 심화교육이 진행중입니다”

- 중·고생 4명 중 3명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경사협회의 중요성이 그만큼 강조되고 있는데요. 대안은 무엇입니까.

“최근 초·중·고 학생의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시를 가진 학생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근시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부모가 근시인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일차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학생들의 생활환경에서 오는 환경적 요인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장시간 실내환경에서 지내고 과도한 근거리 주시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시가 많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경사협회에서도 이점을 주목하고 올바른 안경의 착용 및 근시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12일 제5회 시력보건의 날에는 안경사협회 중앙회를 통해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 선글라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눈 건강상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가요.

“선글라스의 기능은 미용, 패션과 함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습니다. 자외선이 눈에 장기간 침투하게 되면 망막황반변성, 백내장 등의 안과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그러므로 선글라스는 눈 건강을 위한 필수품입니다”

- 돋보기를 대충 골라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반적으로 돋보기(근거리 전용안경) 에 대해서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대충 사거나 남의 것을 빌려 써도 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돋보기와 안경은 그 목적과 특성이 조금 다를뿐 동일한 검사과정을 거친 후 광학적으로 안정적이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맞추어 사용해야 합니다. 돋보기 역시 안경과 마찬가지로 근시, 원시, 난시에 대한 정확한 굴절검사를 거친 후 거리, 용도, 직업, 습관, 사용자 나이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야 사용자의 기력관리가 되며 눈의 피로 역시 줄여 줄 수 있습니다”

-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좋다는 속설이 있는데 잘못된 눈건강 상식도 많지 않습니까.

“소금물과 눈물과는 염분농도가 동일하지 않고 감염의 위험도 있습니다. 응급한 상황이라며 생리 식염수를 사용하시고 눈에 안과적 질환이나 감영, 염증 등이 있으면 안과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도안경사회는 미래 훌륭한 안경사의 배출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안경광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도내 동남대, 을지대, 신흥보건대, 여주대 재학생 8명을 선발해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틈나는 대로 모여 주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소년소녀가장 방문,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공해 오고 있다. 연 30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예산으로 편성해 지출하고 있다. 회원들의 손과 발이 되어 빈틈 없이 회무를 이끌고 있는 이내응 회장은 내년 봄이면 3년임기를 마친다. 부인 김명지씨(49)는 이 회장이 운영하는 안경원에서 알콜달콩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지역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이내응 회장은 주변의 끊임없는 부름을 받고 있다. 그의 활약상이 기다려진다.

■ 범안경사 1515운동

안경사가 15가지의 하지 말아야 할 일과 변화돼야 할 일 등의 운동강령을 실천하여 협회를 중심으로 선진 보건의료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의식개혁운동.



변화되어야 할 일

1. 국립국어원의 공식용어인 ‘안경원’

2. 전문성이 결여된 명칭보다는 ‘원장님’ ‘안경사’

3. 시력측정은 ‘시력검안’

4. 경쟁안경원을 ‘칭찬’

5. 굴절률에 따른 전문용어 사용

6. 안경조제가공료 및 부대용품 유료화 실천

7. 선글라스 및 안경관련 제품 안경원 판매 당위성 홍보

8. 안경사 명찰과 위생복 착용 생활화

9. 협회의 지침에 동참

10. 총회에 참석해 회원 권리 행사

11. 법정보수교육 이수 자질함양

12. 근무시간 단축, 휴일제 정착 협조

13. 기능성 안경의 홍보 강화

14. 비회원 협회 가입 권장

15. 청소년에 미용렌즈 판매 자제



하지말아야 할 일

1. 안경사 품위를 손상시키는 언행

2. 타 안경원 비방행위

3. 전문용어가 아닌 단어 사용

4. 무면허 고용

5. 불법 면허대여 및 1인 다업소

6. 안경사 위상 추락시키는

현수막 게재

7. 불법 호객행위

8. 봉사활동 빙자한 기성품 돋보기 제공

9. 인터넷으로 콘택트렌즈 판매

10. 보수교육시 개원

11. 공짜테, 할인상품권 제공

12. 저가 불량제품 취급

13. 원산지 위반 제품 취급

14. 부대용품 무료로 지급

15. 소비자 불신 조장하는 가격흥정

이내응 회장은.

■ 주요경력

△1979년 수원세류초등. 수원북중학교. 수성고등학교 졸업

△1987년 수원시 장안구에서 스페인안경 창업

△1995년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수료

△1997~1999년 사단법인 수원시안경사회 회장 역임

△2001년 동남보건대 안경광학과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4년 초당대학교 안경광학과 졸업

△2006년 초당대학교 대학원 안경광학과 졸업(이학석사)

△2009~현재 경기도안경사회 회장

△2010년 민선5기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 자문위원

△2010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5기 자문위원

△2010년 수원시문화상 심사위원

포상

△1997년 경기도지사 표창

△2005년 대한안경사회 안경사대상 수상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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