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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이천서 1만 3천여 선수들 배드민턴, 족구, 검도, 육상 등 겨뤄
1부 성남시·2부 이천시 나란히 4개 종목 우승


글 ㅣ 정민수·하지은기자 jms@kgnews.co.kr

 

 


국내 최대규모의 생활체육 잔치인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이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도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이천시생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경기도종목별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축전은 도내 31개 시군에서 총 1만3천579명(선수 1만2천303명·임원 1천276명)의 선수단이 참가, 1·2부로 나뉘어 축구(50代), 배드민턴, 게이트볼, 육상, 족구, 생활체조, 합기도, 탁구, 볼링, 농구, 검도, 배구, 태권도, 야구, 보디빌딩, 궁도 등 17개 정식 종목과 인라인스케이팅, 등산, 국학기공 등 3개 시범종목이 실시됐다.

동호인들의 뜨거운 열기 만큼 화려했던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조명해 본다.

역대 대축전 보다 볼거리 높인 이색적인 개회식, 행사 및 다양한 박람회 운영, 체험활동 전개

9월 17일 열린 개회식은 ‘ART 365’라는 주제로 ‘이천은 언제나 희망찬 365일 이며, 생활체육과 함께 건강한 365일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표현했다.

개회식에 앞선 오후 5시부터는 사전행사에서 ‘다함께 열린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사전에 입장한 관람객들과 충분한 Warm-up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식전행사에는 ‘창의 에너지’라는 주제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통해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의 개최 의의 및 동호인들의 어울림 한마당이 진행됐다.

또 공식행사에는 도내 31개 시·군 선수단에 대한 이천시민의 환영의 메세지와 이천시 홍보영상물을 상영한 뒤 군장병의 특공무술 시연, 생활체육 공연 등이 잇따라 펼쳐져 분위기를 띄웠고, 식후행사에는 전자현악 연주와 B-boy 퍼포먼스, 레이져·폭죽 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쇼에 이어 아이돌 초청가수 제국의 아이들, F(X)와 트롯가수 박현빈, 김혜연의 축하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대축전 기간에는 관내 유망중소기업 및 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의 생산품 박람회가 열렸다.

이천시에서 전시회 부스설치를 일괄 지원해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모두 7개 업체가 참여해 화장품, 식품위생 도구, 식기세척기, 냉난방기장치, 자동차후방감지기 등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한 12개 업체를 선정해 쌀, 잡곡, 한과, 복숭아, 배, 복숭아가공품, 고구마, 표고버섯 등 이천시 농특산물 판매·홍보의 장을 마련해 농특산물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해 노력했다.

더욱이 이천시는 이번 대축전에 앞선 지난 7월 꽃탑·꽃벽 조성계획과 수립과정, 사업 설계를 마치고 8월부터 종합운동장과 설봉공원 주행사장 입구, 종합운동장 진입로 등 3곳에 설치를 마치고 경기장 주변 1만80만본의 168개 꽃화분을 설치하는 등 대축전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경기도민에게 시작적인 미(美)를 제공, 즐거운 생활체육은 물론 쾌적한 환경 속 친목을 도모했다.

이번 대축전이 남긴 이천 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경기장 폭력사태의 오점

이번 대축전에선 개회식 도중 정전 사건과 경기 도중 폭력사태가 빚어지는 등 해프닝이 발생했다.

대축전 개회식이 열린 9월 1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는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식이 진행되던 중 마지막으로 이천시 선수단이 입장할 당시 운동장 조명탑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는 이날 폭우가 쏟아진 데다 먼저 입장한 선수단이 날린 풍선이 운동장 외부 변압기에 달라붙어 변압기가 터지면서 발생, 운동장이 암흑에 휩싸였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이천 시민들은 어두운 운동장에서도 개회식 공연을 위해 마련된 조명아래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무사히 개회식을 마쳤다.

반면 이날 오후 이천중학교에서 열린 1부 1회전 용인시와 군포시의 축구경기에서는 한 선수가 심판의 퇴장 명령에 불복해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성남시와 이천시 나란히 1·2부 우승

이번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성남시와 이천시가 1·2부에서 나란히 4개 종목 정상에 오르며 가장 많은 우승기를 가져갔다.

성남시는 테니스와 인라인스케이팅, 게이트볼, 생활체조 등에서 우승을 차지, 1부에서 가장 많은 4개 종목을 석권하며 정상에 등극했고, 대축전 개최지인 이천시도 생활체조와 테니스, 족구, 검도에서 등 4개 종목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2부에서 가장 많은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밖에 이번 대축전에서 입장상은 1부 평택시, 시흥시, 수원시와 2부 김포시, 동두천시, 이천시가 각각 선정됐고, 스포츠 7330상은 1부 안산시와 2부 여주군이, 모범상은 1부 수원시와 2부 이천시가 수상했다.

또 경기도게이트볼연합회는 특별상을 받았다.

차기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부천시에서

제2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2012년 5월 부천시에서 열린다.

국민생활체육 경기도연합회는 지난 4월2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2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의 개최지로 부천시를 확정했다.

부천시는 지난 1999년 제10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13년 만에 다시 대회를 열게 됐다. 지난해 제21회 대회는 평택시에서 개최된 바 있다.

 

조병돈 이천시장생활체육 활성화가 곧 도민복지


“이번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계기로 우리 이천시는 낙후된 지역 체육 인프라 구축은 물론,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습니다. 또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시민의 화합된 모습을 도내에 알리게 된 성공적인 대회라 생각합니다.”

도내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한 조병돈(62·사진) 이천시장은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자부심과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천시 생활체육이 더욱 활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시장은 “지난 2009년 중소도시로서는 처음으로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를 21만 이천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훌륭하게 치러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대축전에도 많은 동호인과 시민분들의 관심속에 무사히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또 “이번 대회를 ▲21만 이천시민이 준비하고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대축전’ ▲청청 클린도시 이천에서 준비하는 ‘환경대축전’ ▲문화예술의 도시 이천의 멋과 맛을 알리는 ‘홍보대축전’ 등 3대 방향으로 준비해왔다”며 “1천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대회운영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을 생활화 해 모든 시민이 건강하다면 그만한 복지혜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축전을 계기로 이천시민 모두가 생활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개회식 직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등 뜻하지 않은 기상여건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비를 맞으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것이 우리 이천의 자부심이고 한마음인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조 시장은 “이번 대축전은 이천시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등 문화체육도시 이천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이천시를 찾은 모든 방문객들이 이천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꼭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는 것이 우리 시와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규택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생활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문화 확산 되길


- 사무처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치룬 소감은.

“경기도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도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이번 ‘제22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해 생활체육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과 동호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개회식 현장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시군 선수단과 동호인들, 이천시민들의 열정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2009년 도민체전에 이어 이번 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리에 진행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의 저력을 보면서 경기도의 발전상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회식 강우로 인해 애써 준비한 내용을 도민들과 이천시민들에게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일부 아쉬우나 전반적으로 성공한 대회라고 자부합니다. 생활체육은 개인의 건강을 축으로 가정과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단편적인 효과보다 생활체육이 삶의 토대로 연계되길 바랍니다. 이번 대축전에 참여한 생활체육 동호인을 비롯한 경기도민들 모두가 좋은 추억으로 남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말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으로 이번 대축전 준비가 다른 때보다 늦어졌는데,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이천시는 2010년 12월부터 시의 대부분의 역량을 구제역 방제에 쏟아부었습니다. 이로 인해 예년에 비해 다소 늦은 3월 31일 생활체육추진팀(T/F)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축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도생활체육회와 이천시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최대한 집약적으로 집중력을 갖고 준비한 덕분에 부족하지 않게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병돈 이천시장과 김인영 이천시의장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이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열정이 성공적인 대회에 큰 힘이 됐습니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축전 개회식 날 비가 오면서 대축전 개최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지난해 10월초 평택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올해도 개회식에 비가 내렸는데 전년도에 일정을 확정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경우 이천시에서 9월 24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래로 인해 대축전의 일정이 조금 앞당겨졌습니다. 향후에는 최근 하절기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해 가급적 10월 중 개최할 수 있도록 개최지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 내년도 체육단체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것이라는 데 이에 대한 대책은.

“널리 알려진대로 경기도 가용재원 감소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내년 예산 수립에 일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은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추세입니다. 종목별 대회와 각종 프로그램 보급 등 여러 사업에 참여하는 도민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참여의 폭과 영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예산을 줄이기 힘든 실정입니다. 또한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곧 도민의 복지 증진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및 도청 소관부서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생활체육의 예산이 최소한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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