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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홍순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수원동그라미봉사회 회장

‘참봉사’‘늘행복’ 외치며 적십자 인도주의 실천
16년째 100여명 회원 봉사와 재난구호에 앞장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CQ! CQ! CQ!”

재난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위급상황에 닥친 조난자가 무전기를 들고 간절히 구호의 손길을 요청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기서 CQ(Come Quickly)란 여러 수신자와 교신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아마추어무선사(HAM, 이하 햄)호출신호(Call Signal)를 말한다. 인터넷과 무선전화 등 통신매체의 발달로 그 수가 줄었지만, 한때 햄은 동호회의 활성화로 전성기를 맞은 적이 있다. 또 햄은 영화 ‘동감’의 소재로 등장, 국내 기지국수가 6만여개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적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수원동그라미봉사회(이하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는 햄의 전성기였던 지난 1995년 “햄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햄의 신조와 적십자 인도주의정신에 입각해 햄이 주축이 돼 결성된 봉사단체다.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의 원년 멤버이며, 현재 제4대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홍순도 회장(53·Call Sign : DS2BPZ)을 만났다.

햄과의 인연

홍순도 회장을 만난 곳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361-6번지에 위치한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Call Sign:DS0HRC)사무실에서다. 최근 이전개소식을 했다는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사무실은 봉사단체의 검소함이 엿보이는 컨테이너 2칸이 전부였다. 노란색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조끼를 걸쳐 입은 홍 회장과 인터뷰를 시작했다.

홍 회장이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995년 햄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당시 개인택시 일을 했었는데,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햄 장비는 요긴한 통신수단이었습니다. 햄 자격증 취득 후, 햄을 통해 여러 사람과 교신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원 적십자 129 구급 봉사회(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의 전신명칭)’를 시작하게 된 동기도 햄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의 권유에 의해서였습니다.”

회장으로 연임되다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한 홍 회장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홍 회장은 지난 1995년 가입과 동시에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의 총무를 자발적으로 맡았고, 응급환자 발생시 요령 및 재난(재해)시 활동 요령에 대해 햄을 통한 공개운용 했으며, 적십자 129 구급 봉사활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한 새터민 봉사원 교육 및 평가회에 참석했고, 특별재해(재난)지역 수해현장에 자원봉사에 참가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솔선수범이었던 홍순도 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 14일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의 제3대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홍 회장은 전임 회장(조광복 회장)이 이룩한 봉사활동을 이어받아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도본부 2009필드데이 및 통신재난 종합훈련에 참가했으며, 수원응급의료정보센터와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와의 양해각서를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응급센터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또한 민간구급대원 양성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이수를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회원 전체가 받도록 했으며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구호품을 지원했다.

이 결과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는 대한적십자사 포장 및 훈장과 경기도의회의장 표창장을 수상했고, 홍순도 회장은 회원들의 신임으로 지난 2010년 12월 제4대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회장에 연임하게 된다.

‘참봉사 늘행복‘

홍순도 회장은 회원들과 만나면 즐겨하는 구호가 있다고 한다.

홍 회장이 ‘참봉사’를 선창하면, 회원들은 ‘늘행복’이라고 후창한다는 구호가 그것인데, 그가 ‘참봉사 늘행복’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끼니를 거르는 때가 많았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에 가입했고,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마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지역사회의 존중의 감정을 느끼게 됐습니다. 15년째 택시일과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 일을 병행해 오면서 누가 시켜서 하는 봉사가 아닌 자발적인 실천하는 참된 봉사는 성취감과 함께 늘 행복을 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현재 수원동그라미의적십자봉사회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DS0HRC)의 별명도 ‘참봉사 늘행복’을 쓰고 있습니다.”

홍순도 회장은.

△(사)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이사(전)

△(사)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HL0HQ)이사/부이사장(현)

△KARL전국동그라미연합회(6K0TX)고문(현)△경기대학교대학원 범죄예방전문과정 수료

△법무부범죄예방위원(수원지역 권선지구협의회(현)△경기도선한기사구급봉사단 단장(현)

△수원시재난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현)

△수원남부경찰서모범 상임위원(현)

△경기도청소년1388긴급구조위원(현)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자율지도위원(현)

△경기도환경감시홍보위원(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수원동그라미봉사회 회장(현)

 

“안전문화와 헌헐캠페인도 우리의 몫”
“봉사회 잘 이끌도록 따끔한 조언도 부탁”

-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는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과 아마추어무선사의 신조정신에 입각하여 남을 돕고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긍지와 책임감,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결성돼 올해로 창립 16주년, 개국 4주년을 맞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밝은 사회를 이룩하는데 이바지 하겠다’는 적십자 봉사원서약을 마친 56명의 정회원과 50여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됐고, 회원 가운데 햄과 일반인의 비율은 7:3이다.”

-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는 참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매월 어버이 결연세대 구호미 전달을 하고 있으며, 매주 조손가정에게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안전문화운동 홍보캠페인과 청소년 보호 및 선도캠페인 그리고 적십자회비 및 헌혈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재해 대비 통신망 점검 및 통신지원 훈련을 하고 있으며, 수원시 재난·안전 관련행사 보조 및 기타 사회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다.”

- 최근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했다던데.

“기존 수원 중부소방서 매산파출소 3층에서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지난 9월 25일 이전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 개소식에는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 신현태 경기도의정회 회장, 이기우 전 국회의원, 김용서 전 수원시장 외 관계자 100여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셨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끝으로 회원 여러분께 한마디.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봉사해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라며, 이와 함께 제가 봉사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따끔한 조언도 부탁 드린다. 수원동그라미적십자봉사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화합 그리고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항시 어려운 이웃의 CQ를 수신하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수원동그라미봉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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