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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까지 폭 넓힌 ‘아나테이너’
개그맨이 부러워하는 전현무 KBS 아나운서

글 ㅣ 박기원 기자 pkw@kgnews.co.kr
사진 ㅣ 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아나운서’하면 반듯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려 왔다.

하지만 각 방송사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아나운서들을 MC로 투입하면서 예능에 발을 딛더니 이제는 예능을 점령을 하고 있다.

특히 개그맨을 압도하면서 ‘개나운서’(?)라는 별명까지 붙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예능’ 흔들 최고의 아나운서로 부상

아나운서에서 예능까지 발을 넓히며 올해 대한민국 아나운서로 최고의 해를 보내며 KBS 간판 예능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는 전현무(34) 아나운서를 만났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아나테이너’로 불리며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고 앞으로 아나운서 계 ‘예능의 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예능을 흔들 최고의 아나운서로 꼽히고 있다.

 

 

“지금 비타민 프로그램 녹화 끝내고 왔어요. 일주일에 토요일은 쉬는데 그날도 게스트 등으로 출연해 녹화를 하다보니 사실상 쉬는 날이 없네요.”

그의 바쁜 나날들은 현재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엿볼 수 있었다.

TV를 끼고 살았던 아이에서 어느새 TV를 종횡무진하는 ‘아나테이너’로 성장한 전 아나운서는 먼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원래 처음부터 예능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어릴적에 TV 프로그램을 6~7시간씩 챙겨봤어요. 그러다가 손범수 아나운서의 ‘열전 달리는 일요일’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정말 쇼킹했어요. 즐기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그때부터 방송의 꿈을 키우게 된거죠. 재밌게 진행도 하면서 좋아하는 일도 하고요 그리고 ‘열전 달리는 일요일’을 자주 봐서인지 어느 순간 손범수 아나운서를 롤 모델로 삼게 됐죠. 결과적으로 대학도 그렇고 또 대학 때 교내 방송도 하고 뒤돌아 보면 그분(손범수 아나운서)과 똑같은 길을 가게 됐어요. 현재 있는 KBS도 오게 됐고요.”

 

 

전 아나운서는 예능 아나운서보다는 쇼 프로그램 진행자를 꿈꿨다.

개그맨들 ‘정말 대단한 사람’

“처음부터 예능 아나운서를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고 그냥 쇼 오락 MC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유머 일번지나 열전 달리는 일요일, 쇼 비디오 자키 이런 걸 좋아했으니까. 그렇게 보면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개그맨을 하기에는 제가 너무 끼도 없고(웃음). 제가 개그맨들을 가장 존경해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을 많이하죠. 매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냥 저는 쇼, 오락 MC 쪽으로 꿈을 꾼 거죠.”

몇몇 사람들이 아나운서의 예능 출연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분들 있다. 요즘에는 많이 이해해주시는데 처음에는 정말 안티가 많았다. 나는 그렇게 본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쾌감에 안티가 생겨나는 거다. 인터넷 뉴스 댓글 다 챙겨본다”고 답했다.

전 아나운서는 “처음에 사람들이 ‘아나운서가 왜 저래?’라며 색안경을 끼고 봤는데 지금은 편견이 많아 사라지고 방송만 보고 평가 해 주시는거 같다. 그런 것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가을 개편 대부분의 방송인들은 ‘개편의 칼날’을 두려워 하지만 전 아나운서에게는 칼날은 없고 오히려 개편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새롭게 맡았어요. 전현무의 가요광장이라고. 얼굴보다는 목소리가 좋으니까.(웃음) 라디오 DJ욕심이 있긴 했어요. 나뿐 만이 아니라 방송하시는 모든 분들은 다 한번쯤은 하고 싶을 거에요. TV에서는 재밌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만 라디오는 꾸밀 수가 없는 인간 전현무를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하고 생각해요. 가요 프로그램이지만 TV는 100이라는 게 있다면 편집이 있어 20%만 나가죠. 하지만 라디오는 청취자를 말 그대로 라이브로 만나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어느덧 34살 이젠 좋은 남편, 아빠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을 우선으로 하고 싶다.

조금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의 성격과 이상형이 궁금했다.

“제 성격은 밉상이에요. 원래 그런 게 있어요. 억지로 그러는게 아니죠. 예를 들어 이승기가 허당이라는 건 몸속에 그게 있기 때문에 맞는 것이죠. 저도 밉상 성격을 제작진이 아신거 아닐까요. ‘남자의 자격’에서도 물론 밉상 짓을 하고 있죠. 리얼 버라이어티 쇼니깐 설정할 수 없는 부분이죠. 성격은 굉장히 착해요. 여리고…. 단점은 술 못하고 낯을 많이 가려요. 처음에 친해지는 성격이 아니에요. 현재 여자 친구는 없어요. 점점 이해심이 많은 여자를 찾게 되요. 나이가 들고 결혼할 나이가 되다보니 믿음이 가고 이해심이 많은 여자, 물론 얼굴을 안볼 순 없지만 화장기 없는 수수한 여자가 좋아요. 민낯이 아름다운 여자처럼(웃음). 선자리가 들어오긴 해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선은 한번도 본적도 없고 아직까지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그리고 몸속에 남성호르몬도 사라진거 같고(웃음) 나중에 결혼은 하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연애나 결혼 생각보단 일이 너무나 좋아요.”

‘남자의 자격’ 합류… 형제를 얻었다

남자의 자격에 합류하면서 전 아나운서는 형제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외아들이라 일단 형제가 생겼다는 느낌이 너무 좋고 형이 있어 좋은 점, 동생이 있어 좋은 점, 너무 많아요. 가족이라고 보면 되죠. 이 멤버들에게 더 스며들려면 제 노력이 필요해요. 6개월 됐는데 제가 더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남자의 자격을 하면서 단점은 정말 찾기 힘든 것 같고 단지 걱정스러운 것은 몸이 안좋은 멤버가 있는게 안타깝죠. 윤석이 형이랑 태원이 형이 녹화 끝나면 골골 대는거 외엔 없죠.(웃음)”

‘전현무가 얼만큼 더 성장하느냐’가 목표

프리랜서 선언 여부에 대해 묻자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일부 팬들도 ‘노예’라고 까지 말씀하시는데 자주 말씀드리지만 지금 제 위치가 프리랜서를 선언할 위치가 아니다. 또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동료 아나운서들에게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든다”며 “내 자신이 얼마나 성장 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고 전현무가 얼마큼 더 성장하느냐가 목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 아나운서는 끝으로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많이 좋아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 관한 기사도 보고 댓글도 보고, 악플도 읽고 하는데 다 관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예능 초보인데 거침없이 말씀해주시고. 한 가지 근거 없는 악플은 좀 자제해 주시고요.(웃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는 전현무가 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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