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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낸 보도블럭 업체 배만 불린다?

 

수원시가 시내 보도블럭 교체공사를 진행하면서 기존 보도블럭에 대한 활용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특별한 관리계획없이 손을 놓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시가 보도블럭을 소모품으로 관리해 제대로 된 기준도 없이 무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 일부에서 이를 악용해 부당영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각 구에서는 매년 보도블럭과 경계석 교체공사, 도로포장 등 도로정비명목으로 수십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해 집행하고 있다.

보도블럭 교체 공사가 잦아지면서 기존의 멀쩡한 보도블럭들이 무더기로 나오지만 시는 활용방안이 없다며 무상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시로부터 제공받은 보도블럭 등을 협의되지 않은 구간에 재설치, 공사비를 챙기고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가 교체공사 중 멀쩡한 보도블럭을 보관하기 위해 마련한 일부 창고는 몇달째 텅텅 빈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시민 이모(62)씨는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멀쩡한 보도블럭을 뜯어 내길래 어떻게 활용되는지 물어봤더니 필요하면 갖고 가라 했다”며 “수많은 보도블럭들도 시민의 소중한 혈세에서 나왔을텐데 이렇게 무상으로 주는 보도블럭이 공사에 재활용돼 시민 혈세를 이중삼중으로 잡아 먹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건설 관계자 대부분이 보도블럭 교체작업시 새 제품을 이용하지만 100% 새 제품인 경우는 드물다”며 “공사비를 맞추려면 일부 구간에 새 제품 사이에 쓰였던 보도블럭을 재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부 업자들이 편법으로 기존 보도블럭을 사용해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드물고, 건설업체가 꼼수를 부려 재활용된 보도블럭을 사용해 영리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보도블럭 교체공사가 소규모로 진행돼 소량의 재활용 보도블럭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런 문제점 방지를 위해 ‘보도 공사 실명제’와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등을 도입해 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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