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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문화축제

설봉공원 일대 총 6개마당 구성
나흘간 농경 체험·전시 등 다채
2천명분 가마솥밥·쌀밥명인전
600m 넘는 무지개 가래떡 장관
온가족 함께 농촌 인심 즐기는
볼거리·먹을거리 풍성한 축제

 

 

25~28일 ‘쌀로 빚은 구수한 세상’


유난히 잦은 태풍으로 전국을 긴장에 빠지게 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도 어느덧 중반에 이르렀다.

여름내 뜨거운 햇살을 받고 자란 벼들이 농민들의 품에 들어옴을 감사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가을 추수를 마치면 우리 선조들은 풍년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잔치를 벌이곤 했다. 이러한 전통을 모태로 농민과 도시민,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잔치마당이 오는 25일부터 4일간 이천 설봉공원에서 펼쳐진다.

5년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에 빛나는 ‘이천쌀문화축제’의 14번째 잔치에서 ‘쌀로 빚은 구수한 세상’을 만나보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움 UP

축제의 주행사장인 설봉공원은 놀이마당, 문화마당, 풍년마당, 농경마당, 기원마당, 동화마당 등 총 6개 마당으로 구성돼 각 테마별로 거북놀이, 풍년대박놀이, 농경체험, 전통혼례, 어린이 골목놀이 등 매일 다채로운 체험, 전시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또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천쌀을 구입할 수 있는 햅쌀장터, 이천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을 시식할 수 있는 쌀밥카페 등도 운영된다.

이천쌀문화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이천쌀밥명인전’은 쌀밥카페에서 진행된다.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의 경우 말 그대로 가마솥에 이천명분의 밥을 해서 2천원을 내고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형 가마솥에 지어지는 이천 쌀밥은 그 모양만으로도 장관이다. 가마솥 위에 사람이 올라가 밥주걱이 아닌 삽으로 밥을 퍼 담는 모습은 아이도 어른도 신기할 수밖에 없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이천쌀,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전통방식 그대로 장작으로 불을 때 지은 밥은 고슬고슬 윤기가 돌아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삽으로 퍼 담은 밥에 김치와 고추장을 넣고 먹기 좋게 비벼내면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2천 원짜리 만찬이 완성된다. 2천원짜리지만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해서 인기가 매우 좋다. 밥을 먹으려면 식권을 들고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밥솥에 쌀을 넣으면 밥이 절로 되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광경도 펼쳐진다.

‘이천쌀밥명인전’은 준비된 화덕에 장작불을 때어 이천 쌀로 가장 맛있는 밥을 지은 명인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불 조절과 물 조절, 시간조절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가장 맛있는 밥이 나오는 법.

요리 중에 가장 쉬워 보였던 밥 짓기가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4명의 참가자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하는 ‘이천쌀밥명인전’은 매일 네번의 경쟁을 하고 일일 명장을 선발하며 마지막 날 최고의 명장을 선발한다. 밥맛뿐만 아니라, 밥짓기 기술, 밥짓기 절차, 밥을 짓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까지 심사과정에 포함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학의 전문분야 교수까지 초청해 진행한다. 명인전 선발 후에는 각 명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천 쌀밥을 시식해볼 기회가 있으며 최고명인에 뽑힌 참가자에게는 명인패를 수여한다.

풍년마당에서 개최되는 ‘무지개가래떡만들기’는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과거에는 축제개막일에만 볼 수 있었던 이벤트였지만 이번 축제에서는 폐막일을 제외한 축제기간 동안 ‘무지개가래떡만들기’를 할 수 있다.

한 줄로 뽑히는 가래떡을 받아 끊기지 않게 모양을 유지하며 탁자 위에 늘어놓는 ‘무지개가래떡만들기’는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한 가닥으로만 이어진 가래떡을 끊이지 않게 하는 데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협동심이 필요하다. 모르는 사람이었던 참가자들이 가래떡을 넘겨 받으며 하나가 되는 모습이 가을의 풍성함에 걸 맞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천 쌀 3가마를 이용해 만든 가래떡이 수 십 개의 탁자 위에 꼭 맞게 지그재그로 늘어져 그 끝을 보이면 각자 자기 앞에 놓인 부분의 떡을 끊어서 먹으면 된다. 매년 600m가 넘는 가래떡을 한 줄로 뽑아낸다고 하니 올해는 더 긴 가래떡을 뽑아 낼 것이라 기대하며 참여해도 좋겠다.



▲남녀노소 함께하는 열린 축제

이밖에도 이천 쌀로 만든 세계 각 국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쌀 요리 경연대회’와 이천 남부 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행했던 전통놀이인 ‘거북놀이’,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농경문화체험 등 관람객과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공연 등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늘어가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축제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천쌀문화축제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웃고 떠들며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어우러져 절로 인성교육도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팍팍한 현대인심에 지쳤다면 농촌의 인심을 느낄 수 있고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이천쌀문화축제로 떠나보자.

문의: 이천쌀문화축제 추진위원회 ☎(031)644-4125, 축제 홈페이지(www.ricefestiva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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