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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농산물 6600t 시중 유통

감사원, 잔류농약 허용치 초과 등 적발
aT직원 향응접대·식약청 검사소홀도

곰팡이가 있는 고추와 썩은 양파 등 불량 농산물이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불량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원들이 향응을 제공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농산물 검사기능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영무역 주요 농산물 판매·수입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통공사는 지난해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건고추 1천218t을 포함해 곰팡이가 있는 중국산 건고추 등 불량 건고추 6천600t을 수입하거나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유통공사는 중국 현지보다 35% 비싼 가격으로 농산물 수입 수의계약을 맺었으며, 직원들은 중국산 농산물과 국내유통 중개상인 퇴직직원 A씨에게 식사와 마사지 등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입고 과정에서도 17.8% 가량의 곰팡이 함유사실도 확인했지만, 곰팡이 수치를 7.9%로 낮춰주는 방식으로 검사 결과를 조작해 입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도 수입농산물을 검사하면서 곰팡이 건고추를 찾아내지 못했고, 2009년 이후 곰팡이 과다로 인한 반송 실적은 1건에 불과했다.

유통공사는 곰팡이 건고추를 들여온 뒤 품질에 이의제기를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 중간상에 판매, 뒤늦게 이를 발견하고 이의를 제기해도 교환이나 반품도 하지 않았다.

유통공사는 또 2011년 2∼3월 불량양파 비율이 기준치(5%)를 2∼6배 초과한 중국산 양파 279t을 수입하는 등 1천950t을 들여와 반품불가 조건으로 입찰 공고를 낸 뒤 시중에 판매했다.

감사원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농산물 수입업무의 부당처리 관련자 7명을 문책하고, 외자구매 등 업무를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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