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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자살 심리적 부검제 도입 추진

부산 이어 전국 두 번째

국내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적 부검제’ 도입을 추진한다.

도와 경기도자살예방센터는 올해부터 자살 예방 정책의 일환으로 ‘심리적 부검’에 대한 시범계획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심리적 부검’이란 물리적 사인을 규명하는 일반 부검과 달리 죽음에 이른 심리적 요인을 밝혀내는 것으로, 어떤 계층 및 심리적 환경에 처한 사람이 자살 고위험군에 포함되는지를 체계적으로 파악한 뒤 이들을 집중 관리함으로써 자살률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국 지자체 중 심리적 부검제의 도입 의사를 밝힌 곳은 지난 7일 부산시의 발표 이후 경기도가 두 번째다.

도는 올해 심리적 부검 100건 실시를 목표로 도내 45개 보건소에 배치된 ‘생명사랑 프로젝트’ 전담인력을 투입, 지난해 자살자 3천580명에 대한 유족 및 지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인의 다양한 인적 정보, 최근 상황, 직면한 어려움, 가정 환경 등을 파악하고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환경적 요인을 조사·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심리적 부검에 대한 조사방법·도구·인력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오는 2월까지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도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자살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국가적 책무로 다뤄져야 한다”며“심리적 부검은 고인의 자살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자살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고위험군을 명확히 알 수 있게 하는 자살예방의 핵심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재작년 7월 자살예방사업인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을 선발해 도내 31개 시군 45개 정신보건센터에 배치, 자살위기 개입 및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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