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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엇박자’

동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실시
적극 동참 속 일부 ‘나몰라라’ 영업

 

10일 오전 10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약속이나 한듯 수원시청과 백화점, 사무실 등의 불빛이 일순간 사라졌다.

전력확보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이날 일제히 20분간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이 실시됐다.

수원 G백화점에서는 10시 정각이 되자 “현재 시각부터 20분간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실시로 실내조명을 끄고 난방을 일시 멈추겠다. 고객들의 양해를 구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쇼핑을 나온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없이 훈련에 동참했다.

이차연(43·정자동)씨는 “아침부터 뉴스에서 훈련한다고 계속 방송을 했다”며 “그래도 백화점 조명과 난방이 꺼지니 전력난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수원시내 경찰서와 시청도 절전 훈련에 적극 참여했다. 엘리베이터 가동도 멈춰 계단을 오르내리는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장규 수원중부경찰서 경무계장은 “평소에도 내부 온도를 18도로 맞추고 있어 특별할 것은 없다”며 “훈련 상황이라 사무실 프린터나 복사기 등도 꺼두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과 대형커피숍 등에서는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H자동차의 한 지점은 절전 훈련에도 아랑곳없이 1층 차량전시장의 조명을 환하게 켜놓은 것은 물론 난방기구조차 끄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도 변함없이 가동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농협은행이 조명을 끄고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것과 달리 A은행의 한 지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에 나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또 거리를 점령한 커피 전문점들도 출입구 자동문을 그대로 켜놓는 등 전국민적인 절전 훈련에 모르쇠로 일관해 곱지않은 시선을 자초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들은 “뉴스를 접했으나 소등을 하고 고객들을 받을 수 없었다”며 “본사에서 별 다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는 이번 훈련으로 평소 예측수요인 7천750만kw보다 773만kw 감축한 6천977만kw를 기록했다고 밝혀 에너지 대책에 대한 전국민적인 동참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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