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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 섞인 눈 수원천에 버려 오염

주변 상인들 제설작업하며 ‘환경파괴’ 자행
음식물쓰레기 불법 투기도 잦아 대책 시급

720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수원천이 ‘제설제 범벅의 눈(雪)’이 무방비로 유입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불법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팔달문 주변의 이면도로나 교량에 남아있는 눈이 제설작업으로 수원천에 버려지면서 제설제인 염화칼슘을 포함한 눈이 생태를 파괴하는 제초제로 변질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와 관내 10여개 환경단체들은 하천 주변의 쓰레기 줍기 등을 상시 진행하며 수원천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수원천은 주변 상가 등이 이면도로에 쌓인 눈의 제설작업을 진행하면서 눈을 버리기 위한 임시 적치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염화칼슘 등 눈 녹이기에 사용된 제설제가 고스란히 포함돼 버려지면서 수원천에 대한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주민들의 무관심과 함께 제대로 된 실태파악조차 없는 상태다.

게다가 수원천 주변 주택가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등의 무단 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이 계속되면서 특단의 대책마련 요구도 나오고 있다.

실제 본지가 확인에 나선 15일에도 팔달문 인근에서 이면도로에 쌓인 눈을 넉가래 등을 이용해 하천 쪽으로 버리는 광경과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등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지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씨는 “쌓인 눈을 마땅히 치울 데가 없어 하천 쪽으로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주차라도 편히 하라는 것인데 쓰레기도 아니고 눈을 버리는게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오이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국장은 “수원천은 수원시 도심하천 중에서도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며 “쓰레기에 이어 올해처럼 농도가 높은 제설제가 섞인 눈이 인위적으로 하천에 유입되면 수생생물 생태계파괴는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원천 유입 쓰레기는 지역 환경단체와 관리하고 있지만 제설제 피해는 잘 몰랐다”며 “염화칼슘이 환경오염물질인만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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