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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제 수원천 유입 실태파악 ‘깜깜’

수원시, 염화칼슘 5400여톤 사용… 시민단체 “수생 생태계 파괴 시간문제”
18일 간담회 열고 대책마련

<속보>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제설제로 범벅된 눈이 하천에 유입, 제초제로 둔갑해 수원천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16일자 23면 보도) 수원시는 대책 마련은 커녕 이같은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잦은 눈으로 같은 지역에 여러 번 뿌려 평년보다 농도가 높은 염화칼슘이 수원천으로 직접 유입되고 있어 현저한 수질오염과 수생생태계 파괴의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는 이번 겨울 잦은 눈과 한파로 최근까지 5천400여톤의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사용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3천700여톤을 구입했다.

그러나 시는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을 포함한 눈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은 인지하고 있지만 염화칼슘의 수원천 유입과 오염 가능 우려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시가 ‘환경수도’를 표방하면서 수원천 복원에 이어 오는 9월 생태교통페스티벌 등을 준비하면서도 정작 수원천의 추가 오염 등에 대해선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행정력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원지역 32개 시민단체들은 오는 18일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소속 4대 하천(수원천, 황구지천, 원천지천, 서호천)에 염화칼슘이 직·간접적으로 흘러드는 것과 고질적인 쓰레기 불법투기 등에 대해 시와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우 수원환경운동센터 국장은 “염화칼슘이 하천으로 흘러들면 퇴적물 아래 쌓여있던 중금속들이 용해되고 이는 하천변에 있는 생물종들 특히 식물군들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류를 포함한 동물군도 성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오이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국장은 “올해처럼 염화칼슘 농도가 높은 눈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수생생물 생태계 파괴는 시간문제”라며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는 게 부끄럽고 수원시와 함께 대책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청에 근무하면서 환경오염물질인 염화칼슘이 하천에 유입돼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은 처음 들어봤지만 하천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대책 등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수원시 ‘고향의 봄길’ 가로수들이 염화칼슘이 포함된 제설작업 잔재 등의 방치로 고사하면서 (본보 2012년 6월 21일 1면 보도) 환경오염 방지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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