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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훈 시인, 한국예술작가상 수상

수원 출신… ‘불교시 그, 치유의 미학’으로 평론부문 수상

 

시(詩)가 접신의 경지에 이른 이들의 품목이라면, 당연히 권성훈(43·고려대 교수·사진)시인에게 적합하다.

권 시인은 시를 넘어 문학평론에 까지 그 영역을 넓혔으니 신은 얼마나 많은 능력을 그에게 부여한 것일까.

수원 출신인 권 시인이 최근 ‘불교시 그, 치유의 미학’으로 제2회 한국예술작가상 평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권 시인의 문학적 상상력은 범인(凡人)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우주 또는 신계(神界)와 접해 있다는 것이 문단의 중론이다.

때문에 그는 거시적 종교와 미시적 종교를 모두 아우르며 기독교에서 무교(巫敎)까지 다양한 문학적 스펙트럼을 뿜어내고 있다. 이런 바탕에 인간에 대한 긍휼과 연민이 있음은 물론이다.

신(神)과의 조우를 또다른 업(業)으로 삼고 있는 그가 이번에 불가(佛家)의 손을 잡고 문학평론에 입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 불교에서 농익은 시는 선시(禪詩)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권 시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피안(彼岸)에 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 길에서 선재동자(善財童子)와 만해(卍海), 오현당(五鉉堂) 등과 영적인 교류를 한다. 그 결과물이 평론의 강을 건너는 나룻배다.

권 시인은 지난 2002년 ‘문학과 의식’ 및 ‘시조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스팔트를 깨우는 비(2000년)’, ‘푸른 바다가재의 전화를 받다(2005)’, ‘유씨 목공소(2012년)’ 등이 있으며 젊은 작가상, 열린시학상, 경기도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권 시인의 평론작품은 ‘계간 열린시학 67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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