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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千丈隄自蟻穴潰(천장제자의혈궤)

 

천 길이나 된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

관자에는 관본지말(觀本知末)이란 말이 있다. 근본을 잘 살피면 그 끝의 결과도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이다. 또 본경계색지기포시실 관거지치검 견속문언지난평 열병찰사지안검(本耕計穡知飢飽視 觀室車知侈儉 見俗問言知亂平 閱兵察士知安險)이라 했는데 ‘경작하고 추수한 것을 보면 빈부를 알 수 있고 주택과 수레(차)를 보면 사치나 근검 여부를 알 수 있다. 풍속을 보고 말을 들어보면 난세와 태평 여부를 알 수 있고, 병사를 살피고 장교를 관찰하면 국가 안위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만약에 이익이 있는 바를 얻으면 반드시 그 손해날 것에 대해 염려해야 하고, 성취에 뜬 즐거움을 누릴 때는 반드시 그 실패가 있지 않을까 돌아보아야 한다. 선(善)을 위해서 힘쓰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써 보상해주고 부선(不善)을 저지르는 자는 하늘이 화로써 이를 갚는다 했다. 그래서 ‘화는 복을 의지해서 생겨나고, 복은 화 속에 감추어져 있던 것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산에서는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지 않으나 아주 조그마한 개미둑 같은 언덕에서는 넘어지는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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