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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한 L소장, 법의 심판을”

이천 R쉼터 피해 여성들
비리 관련 규탄 성명서 내
관계당국 철저한 조사 촉구

 

<속보>이천시 소재 가정폭력피해여성 보호시설인 R시설이 재무회계와 입소자 인권침해 등 운영에 전반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본보 10월13·29일자 8면)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곳에서 생활했던 퇴소자들이 용기를 내 세상 앞에 나섰다.

이들은 30일 오전 이천시청 3층 광장에서 ‘R시설 비리 관련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와 관계당국에 엄중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퇴소 여성들은 “짐승 같은 가정폭력을 피해 숨어든 우리들의 약점을 이용해 인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유린하고 국가보조금으로 자기 배를 불린 L소장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측은지심조차 없는 파렴치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소장 집 파출부도 아닌데 수시로 개인적인 일을 시키고, 명절날 친척집에도 못가고 차례음식을 만들어준 걸 생각하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며 오열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R시설에 대한 문제가 알려지고 이천시의 감사가 시작되면서 L소장이 변호사를 고용해 ‘억울하다’며 탄원서를 받으러 다니며 우리를 무고죄로 집어넣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죄를 덮으려하는 L소장 행동에 더는 참을 수 없어 용기를 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L소장은 감옥을 지키는 간수인 양 우리의 자유를 억압했고, 폭언은 물론 엄마와 함께 시설에 들어온 아이들에게조차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함부로 대해 소장만 보면 숨는 아이도 있었다”면서 “이천시와 이천경찰서는 L소장의 비리를 철저히 수사해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R시설에서 생활했던 또 다른 퇴소자들의 ‘인권침해 증언’과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이천경찰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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