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의 마라톤 마니아 최강자로 군림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린 ‘수원사랑마라톤클럽(수사마)’이 올해 ‘소수정예’에서 ‘다수정예(?)’로 클럽의 문을 개방했음에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수사마는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문 하프 단체전에서 1시간19분43초로 턱 밑까지 따라온 서울에이스(1시간20분12초)와 J&J러닝스쿨1(1시간22분00초)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수사마 외에 전국 명문 클럽으로 손꼽히는 구미사랑마라톤, 서울에이스, 수원마라톤클럽 등 여러 클럽이 참가해 손에 땀을 쥐게 했으나, 이들을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해 기쁨은 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돼 온 수사마는 올해 최초로 신규·전입 회원 등을 늘려 팀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견고한 팀워크로 다시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수사마는 3개월여 동안 매주 화·목요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인터벌 훈련에 집중했으며 일요일에는 광교산과 팔달산에서 오르막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일찌감치 담금질에 들어가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또 단체전인 만큼 제 각각인 개인 기량을 끌어 맞추기 위해 클럽내 여러 실력자들이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1:1로 트레이닝 시켜 실력을 끌어올렸다.
김종연 회장은 “하프 단체전 1위를 차지하는 영광과 함께 10㎞ 단체전에서도 2위를 차지해 수사마의 날이 된 것 같다”며 “내년에도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여해 2연패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