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나는 기자다]국민은 눈물, 정치는 싸움질

 

정치란 본래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눈물을 흘리면 닦아달라고 고안해 낸 장치가 아닌가.

그런데 지금 선거를 앞두고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한 일부 예비후보들의 행태를 보면 같은 당이면서 자질론 논란과 함께 충성도 부족도 모자라 결자해지, 현 시장 심판론 등 서로 헐뜯고 비방하며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정치인들의 제 앞가림 외에 하등의 의미가 없으며 ‘나만 살면 그만이다’는 극단적 이기주의 외엔 달리 설명이 안 된다.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로 사느냐 죽느냐 하는 시한 폭탄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 기업들도 쓰러지지 않으려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데 가장 앞장서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정치현장에서는 탐욕으로 가득 찬 철새정치 얼굴들이 모여드는 소리로 고양시가 온통 소란스럽다.

6·4 지방선거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잊힌 인물인 줄 알았던 이들이 속속 재기의 깃발을 들고 재입성하기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여기에 더 기가 막힌 것은 그 지지 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선거철만 되면 낯익은 얼굴들의 ‘모여’ ‘헤쳐’ 소리가 사방에서 들리고 이합집산 소리로 시끄럽다.

서로 헐뜯고 싸우다가도 그들의 공동 이익을 추구할 일이 생기면 목젖까지 드러내고 당가(黨歌)를 합창한다.

이들은 국민만 모르는 영원한 불사조인가, 아니면 영원한 고무줄 같은 수명을 가진 자들인가.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다 보면 얼굴에 생긴 주름은 경륜으로 만들어진 인생의 훈장이 아니라 탐욕으로 깊게 파인 고랑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생계 현장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고달픈 몸을 달래고 있는 우리 서민들의 마음에는 오래 전에 잊고 싶은데도 끊임없이 재생하는 게 정치인의 수명이니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은 이들을 두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