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고가 제35회 회장기 전국남녀중고테니스대회 남자고등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용인고는 지난 29일 강원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엿새째 남고부 단체전(5단2복) 결승에서 안양 양명고를 종합전적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용인고는 지난 2000년 제21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단체전 우승기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용인고는 제1단식 백윤철이 양명고 신동휘를 세트스코어 2-0(6-2 6-4)으로 꺾고 기세를 올린데다 제2단식 신산희가 오상철마저 2-0(7-5 6-0)으로 제압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양명고 정윤성에게 이민현이 제3단식에서 0-2(3-6 3-6)로 아쉽게 패해 1경기를 내줬다.
이어진 제4단식에 나선 신입생 이정헌이 이홍준을 2-0(6-2 6-0)으로 가볍게 제쳐 종합전적 3-1로 우승에 바짝 다가선 용인고는 제5단식 임민섭이 양명고 정민환에 2-1(3-6 6-4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학윤 용인고 감독은 “용인고에 부임 후 5년 만에 첫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는 학교와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코치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도내 쟁쟁한 강팀이 많아 선발전을 통과하는 게 관건이지만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남고부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고 말했다./김태연기자 t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