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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국제 공공예술행사인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를 오는 6월8일까지 개최하며 시민들에게 연중 개방한다.

이번 APAP에서는 ‘퍼블릭 스토리’라는 주제와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라는 슬로건으로 총 27개 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24개의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4회 APAP에서 선보이는 작품과 프로그램은 공공예술전문센터인 ‘안양파빌리온’과 안양예술공원에 새롭게 개관하는 ‘김중업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 4회 APAP, 공공예술 10년(공공예술이 무엇이고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고민)

이번 APAP는 공공예술 10년 역사의 총화로서 공공예술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그 대안을 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새로운 작품 설치에 급급한 타 공공미술행사들과 달리 공공예술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 즉 사후관리, 유지 보수, 그리고 시민과 작품 간의 관계 회복 등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또 새로운 대안으로 기존의 작품을 리모델링, 리스토리텔링 하고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등 공공예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4회 APAP는 국내 최초의 공공예술 전문도서관을 개관하고, 공공예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 공공예술에 대한 모든 것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다양한 접근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특히 디지털 아카이브는 작품의 정보 전달 수준을 넘어 장소, 제작년도, 주제, 작가, 키워드로 구성돼 있어 APAP 역사와 방대한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자료의 원본이나 실물은 안양파빌리온 내 프로젝트 아카이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백지숙 예술감독은 “이번 4회 APAP는 공공예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드러내 공공예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여러 전문가과 예술가들이 함께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대형 신규 작품 설치에 주력하기보다 기존의 작품을 재정비하고, 공공예술을 다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현대미술과 공공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4회 APAP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안양 곳곳에 포진해 있는 지역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작품의 영감으로 삼음으로써 공공예술이 지닌 본연의 기능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과 공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되는 에피소드들이 시, SF적 영상, 모션 필름, 퍼포먼스, 드로잉 등 20여개의 작품으로 표현됐다.
 

 

 


■ 폴린 올리베로스, 후지코 나카야 등 세계 거장들의 국내 첫 방문

이번 APAP에서는 ‘존 케이지 상’(2012)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 현대 음악의 거장 ‘폴린 올리베로스’가 이끄는 ‘딥 리스닝(Deep Listening)’ 워크숍을 통해 안양시민과 일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 소리 창작’의 과정이 공개되며, ‘안개조각가’로 유명한 일본의 후지코 나카야가 1000년 전의 안양사(安養寺) 터에서 안개로 연출되는 신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앤소니 맥콜(영국), 그라이즈데일 아츠(영국), 컨플릭트 키친(미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배영환, 송상희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신규 작품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4회 APAP의 핵심 장소, 안양파빌리온과 김중업박물관

4회 APAP에서 선보이는 작품과 프로그램은 공공예술전문센터인 ‘안양파빌리온’과 안양예술공원에 새롭게 개관하는 ‘김중업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APAP 개막과 동시에 개관하는 김중업박물관은 한국 건축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유유산업 공장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이곳은 안양시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지는 안양사의 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중업박물관은 4회 APAP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APAP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되고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메인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며, 전시 종료 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안양파빌리온 역시 전시 개막에 맞추어 다양한 창작 워크숍과 APAP아카이브와 연동되는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한층 다변화된 공공예술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중업박물관과 안양파빌리온은 안양예술공원 내 걸어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1회 APAP 때 조성된 안양예술공원과 함께 진정한 한국 공공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노재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4회 APAP)는 지난 APAP를 뒤돌아보는 동시에 공공예술이 나아가야 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APAP를 통해 관람객들이 공공예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예술인들뿐 아니라 공공을 위한 문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이동훈 기자 Leed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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