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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물전시관, 복제품만 가득 ‘속빈 전시관’

세종전 복제품 유물도 87점 불과
문화재 가치 인정받은 유물 전무

문화재청이 여주 세종대왕릉 성역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짓고 있는 세종유물전시관에 확보된 유물이 턱없이 부족해 알맹이 없는 전시관으로 전락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문화재청과 시민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16일부터 여주시 점동면 영릉입구 2천380㎡에 지상 2층 규모의 세종유물전시관 신축에 나섰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이 오는 2019년까지 288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의 원형을 복원하는 한편, 전시관 건립과 정문 및 수표소 건립, 조경 정비 등 세종대왕릉(英陵)과 효종 대왕릉(寧陵) 유적 종합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세종유물전시관에 전시될 유물은 기존 세종전에 있는 원형을 복원한 복제품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세종전 복제품 유물은 대마도 정벌도와 육진개척도 등 회화류 13점과 농가집성과 향약집성방 등 서책류 16점, 편경과 편종 등 악기류 27점 등 총 87점뿐이다.

특히 이들 세종전 유물 가운데 문화재 활용가치를 인정받은 유물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져 ‘속빈강정’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여주시와 전주이씨 대종회 등에 세종대왕과 효종 대왕 유물을 수집해 전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민 K(53)씨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왕릉의 유물전시관에 전시할 유물이 복제품으로 채워진 전시관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해당 지자체인 여주시와 공동으로 전시유물을 확보해 세종역사박물관이나 한글박물관 등으로 거듭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진품 유물확보와 기획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물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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