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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간에 디자인을 입히다

 

디자인을 입힌 복합가로시설물이 도심 경관을 아름답게 비춘다.

㈜원기업이 친환경혼합석재가로시설물 ‘디자인폴’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도시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디자인 폴’은 철재나 스테인리스로 된 일반가로등이 아닌 콘크리트와 자연석을 혼합해 특허기술로 연마 가공한 첨단 제품이다.

또한 제품은 도금 도색이 필요 없어 생산 공정상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강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비용부분과 환경문제를 최소화했다.

특히 이 제품은 구도심 지역에 전기와 통신이 무분별하게 설치된 신호등과 가로수의 개수를 줄여주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통합 폴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원기업은 아셈로 680m 구간에 기존 설치돼있던 78개의 도로시설물을 통합지주 10개, 가로등 31개, 보행자 신호등주 4개 등 45개로 줄이는 획기적인 작업을 했다.

이어 2008년 일본에서 원천기술을 수입해 온 디자인 폴은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5년 만에 일본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50주년을 맞이해 제2의 도약을 선언하며 디자인 혁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원부성 회장을 만나 신 성장 동력인 디자인 폴에 대해 들어봤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원기업㈜의 탄생배경은.

1964년 선친(고 원용선 회장)이 국내 최초로 콘크리트 전주를 개발한 삼원기업(현 원기업)의 창시자다.

선친은 나무 전주로 인해 국토가 황폐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전주를 개발해 산림녹화에 기여했다.

삼원기업은 콘크리트 전주 및 흄관(하수관), 레미콘 등을 생산해 왔으나 IMF로 인해 건설회사들의 잇단 도산으로 어음 받는 족족 부도가 나서 3~4년 정도 가장 큰 아픔을 겪었다.

부도가 난 상태에서 기업을 새롭게 사고 원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술개발에 전년하며 재기에 성공하게 됐다.

정말 죽었다 살아난 기업이었지만 아버지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디자인폴’을 개발하고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아버지가 콘크리트 전주를 도입했듯이 콘크리트에 디자인을 입히는 차세대 친환경 가로등 시대를 열겠다.



-‘디자인폴’을 구성하게 된 계기는.

2000년도 초경에 일본 오다이를 방문했다. 오다이는 일본경제가 가장 부흥했던 시점에 동경만을 매입해서 만든 최첨단 신도시였다. 신도시에 처음으로 일본정부, 일본산업계, 학계 등이 함께 최첨단 도로시설물을 만들었다. 그때 디자인폴 디씨피 제품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 몇 차례에 걸쳐 요시모토폴사와 접촉했지만 순조롭지 않았다. 삼고초려 끝에 결국 2008년부터 기술개발을 제휴 받았다.

그러나 일본제품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해도 높은 가격 때문에 일본에서조차 제품을 많이 쓰지 않게 됐다. 원기업의 디자인 폴은 단순히 기술을 들여오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공정혁신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췄다.

그 결과 일본 나가노 지역으로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디자인폴의 품질과 가격을 높이 평가해줬다.



-기존 타업체 폴시장과 비교해 디자인폴 만의 강점은.

현재 기존의 폴 시장은 어려움이 많다. 또한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다.

기존의 폴은 녹을 방지하기 위해 도금을 하고 작업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 수치가 높게 난다. 그 대안으로 개발한 제품이 스테인레스인데 이 역시도 완전한 스테인레스가 아니라 함유량을 떠나서 녹이 쓸 수밖에 없다.

디자인폴은 콘크리트와 자연석을 혼합해 대리석 같은 재질감을 나타내고 특허기술로 연마 가공한 첨단 제품이다.

또한 도금 도색이 필요 없어 생산 공정상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강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비용부분과 환경문제를 최소화했다.

수명은 평균 35년 이상으로 일반제품에 비해 3~4배정도 오래간다.

그렇기 때문에 원가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영국, 미국, 캐나다 등의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폴이 무엇인가.

다양한 기능들이 하나의 폴로 축약되는 멀티기능(multi-funtion) 복합폴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폴의 개수를 줄이고 비 오는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복합폴은 도로용 가로등, 보행자용 보안등, 보행자용 보도 사인, 정원등, 신호등용 폴 등으로 사용되며 교통표지판, 배너, 도로 표지판 등으로 활용 시, 필요한 부속물의 탈부착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G20정상회담을 맞아 서울시 도로조성을 설정하는 작업을 했다. 그 당시 현대백화점 거리를 기존 설치돼있던 78개의 도로시설물을 디자인폴을 이용해서 45개로 줄이는 작업을 했다.

이처럼 디자인폴은 무분별하게 전기선과 통신선이 설치된 전봇대를 통합의 개념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디자인폴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와 인증은.

우리 회사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기숙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콘크리트 폴 및 이의 제작방법, 장축 철근 콘크리트 전신주 및 그의 제작방법 등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대한민국 굿디자인(GD)과 서울시, 경기도의 디자인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건축산업대전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서울 아셈로에 처음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부산, 강원, 충청, 경남 등 국내에 속속 도입됐다.

특히 부산은 해안지역으로 내구성 강한 디자인폴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지역이었다.



-향후계획은.

디자인폴은 전문제조업체이고 여러 노력을 통해서 원가절감을 했지만 부자재, 악세사리류, 철제류를 납품받고 있어 제조원가 상승에 타격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과 기술개발을 통해서 스틸쪽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

오늘 12월2일에는 원천기술을 제휴 받은 요시모토폴사와 미래투자를 위한 MOU체결을 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디자인폴2 제품으로 판매가 크게 늘 것이다.

/인천=손미진기자 s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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